서울 중구 소공동 한진빌딩 전경.(사진=한진그룹)
서울 중구 소공동 한진빌딩 전경.(사진=한진그룹)

한진그룹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유휴자산 매각에 속도를 내고 있다. 13일 매각 주관 우선협상대상자로 삼정KPMG-삼성증권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앞서 한진그룹은 지난 2월말 유휴자산 매각 주관사 선정을 위해 관련 15개사에 매각 자문 제안 요청서(RFP)를 발송한 바 있다. 이후 3월말 6곳으로부터 제안서를 접수받아 프리젠테이션(PT) 등 세부 심사도 진행했다. 

이번에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삼정KPMG-삼성증권 컨소시엄은 본 계약 이후 본격적으로 시장분석과 매수 의향자 조사, 자산 가치 평가, 우선협상자 선정, 입찰 매각 관련 제반사항 지원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매각 대상은 △대한항공 소유 서울 종로 송현동 토지(3만6642㎡)와 건물(605㎡) △대한항공이 100% 보유한 해양레저시설 '왕산마리나' 운영사 왕산레저개발 지분 △칼호텔네트워크 소유 제주 서귀포시 토평동 파라다이스 호텔 토지(5만3670㎡)와 건물(1만2246㎡)이다.

경복궁 인근에 위치한 송현동 부지는 대한항공이 한옥호텔 사업을 위해 2008년 2900억원에 인수한 곳이다. 하지만 규제로 인해 사업이 무산되면서 매각이 추진된다. 현재 공시지가는 6000억원대로 추정된다. 

유휴재산 매각이 완료되면 대한항공은 재무구조를 큰 폭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871.45%였고, 최근 신종 코로나비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더 악화됐을 가능성이 높다. 업계에선 올해 1분기 말 기준 1101%까지 치솟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프레스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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