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국가 경제 엄중…中企·소상공인 지원·보호 역점"
"올해 中企 대출 10조 증액…소상공인도 4.6조 지원 확대"

윤종원 기업은행장(왼쪽 첫번째)이 지난 2월13일 경북 경주에 있는 에스앤비 생산 현장을 방문해 이승지 대표(오른쪽 첫 번째)에게 제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기업은행)
윤종원 기업은행장(왼쪽 첫번째)이 지난 2월13일 경북 경주에 있는 에스앤비 생산 현장을 방문해 이승지 대표(오른쪽 첫 번째)에게 제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기업은행)

"출근하기 시작한 직후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국가경제가 어려운 상황에 처하면서 그동안 피해 중소기업을 지원하고 은행과 직원 안전을 확보하는 데 중점을 두고 일해 왔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피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완화하고 신용위기로의 증폭을 막는 등 기업과 사람을 보호하는 데 최우선을 두는 것이 국책은행으로서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은 12일 코로나19 사태로 서면으로 대신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윤 행장은 지난 11일 취임 100일을 맞았다.

윤 행장은 "코로나19로 국가 경제가 엄중한 상황이라 100일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며 "피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완화하고, 기업과 사람(일자리)을 보호하는 것이 기업은행의 소명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시적인 자금애로를 겪고 있는 피해기업을 지원하면서도, 효과적인 여신심사를 통해 기업들이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구조개선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기업은행의 주요 역할"이라며 "이런 맥락에서 올해 중소기업 대출공급 목표를 당초 49조원에서 59조원으로 10조원 확대하고, 소상공인 초저금리 특별대출 지원 한도도 1조2000억원에서 5조8000억원으로 대폭 증액했다"고 덧붙였다. 

<아래는 윤종원 행장 취임 100일 서면 기자회견 전문>

Q. 취임 후 100일간 많은 일들이 있었다. 소감 한 말씀. 

A. 코로나19로 국가 경제가 엄중한 상황이라 100일에 큰 의미를 두지는 않는다. 그동안 은행에 와서 훌륭한 임직원과 고객을 만나서 은행 발전을 위해 소통하고 함께 고민해 온 시간이었다. 

본점 출근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코로나19 사태가 터졌고, 그동안 은행을 비상경영체계로 전환하고 직원들의 안전을 도모하는 한편, 피해기업의 자금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해 지원하고, 현장을 다니면서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피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완화하고, 기업과 사람(일자리)을 보호하는 것이 기업은행의 소명이라고 생각한다. 

은행장으로 취임하면서 혁신금융과 바른경영을 통해 기업은행을 초일류 금융그룹으로 키우겠다는 비전을 밝혔는데, 이를 위한 전략과 실천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창업·벤처기업 등 금융지원 혁신, 금융소비자보호그룹 신설 등 고객이익 보호, 디지털 IBK, 수익구조 다변화, 자회사와의 시너지창출, 글로벌 경쟁력 강화 등 혁신과제들에 대해 하나씩 살펴보고 있다. 

코로나19 대응 때문에 이러한 혁신작업이 다소 지연되고 있지만, 서두르지 않고 직원의견을 수렴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며 차근차근 추진할 계획이다. 

Q.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기업은행의 역할은?

A. 많은 업종의 매출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기업들의 자금사정이 절박한 상황이다. 그 결과 자금수요도 크게 늘고 있어 국책은행으로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과 보호에 역점을 두고 있다. 

코로나19 사태의 충격이 어느 정도 지속될 지 불확실한 상황이나 지금으로서는 유동성 애로 때문에 기업들이 무너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시적 어려움 때문에 기업 기반이 와해되면 국가경제도 무너지고 기업은행도 생존할 수 없다.

일시적인 자금애로를 겪고 있는 피해기업을 지원하면서도, 효과적인 여신심사를 통해 기업들이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구조개선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기업은행의 주요 역할이다. 

이런 맥락에서 올해 중소기업 대출공급 목표를 당초 49조원에서 59조원으로 10조원 확대하고, 소상공인 초저금리 특별대출 지원 한도도 1조2000억원에서 5조8000억원으로 대폭 증액했다. 

금융지원과 함께 임대료 인하, 생활치료센터로 연수원 제공, 소상공인 방역용품 제공, 피해기업 등 근로자 자녀 장학금 수여 등 비금융 지원도 병행하고 있다.

Q. 코로나19가 기업은행에 미칠 영향은?

A. 코로나19는 총수요 급감, 국내 및 글로벌 공급망 단절, 수요패턴 변화 등 다양한 경로로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 결과 은행으로서도 경기침체에 따라 중소기업 여신건전성 악화 소지, NIM(순이자마진) 하락 등 경영에 큰 부담을 야기했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에 따라 자산건전성이 악화될 소지가 있으나, 소상공인 초저금리 대출의 경우 정부가 신용위험을 100% 보증하고 있어 은행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며, 일시적 자금난을 겪는 중소기업은 지원하면서도 한계기업의 경우 적절한 구조개선을 병행해 나갈 계획이다. 

앞으로 코로나19 위기가 진정되고 우리경제가 정상화 될 경우 새롭게 유입된 고객과 대출자산이 기업은행의 성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한다. 과거 IMF나 글로벌 금융위기 시 유입된 고객이 기업은행 성장의 발판이 된 바 있다. 

Q. 코로나19 금융지원이 향후 금융시스템 불안으로 전이될 것이란 지적이 있다. 

A. 중소기업 기반이 무너지면 금융시스템이 큰 충격을 받게 된다. 따라서 지금은 이들에 대한 신속하고 효과적인 자금지원을 통해 현재의 어려움이 신용위기로 증폭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차단하는 것이 금융시스템 보호를 위해 중요하다.

정부의 100조원+(α) 대규모 자금 공급, 한국은행의 긴급 유동성 공급, 세계 각국의 경기부양책 등 대책도 시장불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금융시스템을 보호하기 위한 차원에서 추진되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높은 BIS비율 등 은행과 금융회사들의 건전성이 양호한데다 다른 나라에 비해 재정여력이 건실하고 충격흡수 여력이 커서 지금의 위기가 금융시스템 불안으로 전이될 소지는 매우 낮다고 본다. 

기업은행으로서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금융애로를 완화하면서도 금융시스템 불안으로 전이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Q. 출근저지를 비롯해 최근 주52시간 관련 고발까지 노동조합과의 소통문제가 불거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A. 여러 사정이 있지만 노조는 은행 발전과 직원 행복을 위해 같은 배를 타고 가는 파트너다. 서로의 역할을 존중하면서도 더 많이 소통하며 건설적인 노사관계가 구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Q. IBK투자증권 사장으로 외부 전문가를 선임한 의미는?

A. 회사의 특성에 따라 외부 공모와 내부출신 기용 방식의 조화가 필요하다고 본다. 해당분야 전문성이 중요한 자회사의 경우 외부전문가 영입이 바람직하고, 은행과 업무관련성이 높고 협력이 필요한 경우 은행 내부출신이 시너지 발휘 및 조직 안정성 측면에서 장점이 있다고 본다.

IBK투자증권의 경우 증권업무에 전문성이 높은 분이 CEO로 와서 이끄는 것이 회사발전에 긴요하다고 판단해서 공모절차를 통해 선임했다. 

헤드헌팅 회사를 통해 추천된 120여 분의 업계 전문가 중에서 5분 정도로 대상을 줄인 다음(숏리스트), 내부 심층토의나 개별 면접을 통해 가장 훌륭한 분을 CEO로 모실 수 있었다. 앞으로 좋은 성과를 내실 것으로 기대한다. 

IBK캐피탈과 IBK시스템 등의 경우 은행과의 업무 연관성 등을 감안해 최근  은행 내부출신을 CEO로 선임한 바 있다.

Q. 임직원들과의 소통창구로 바른경영실을 신설했다. 이 조직이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 궁금하다. 일각에선 '옥상옥' 조직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A. 바른경영은 법을 어기지 않고 지키는 준법경영, 국가경제의 일원으로서 국책은행의 책임을 다하는 책임경영, 사회적 윤리 기준을 지키는 윤리경영, 누구도 배제되지 않고 함께하는 포용경영을 아우르는 전략으로서, 이를 통해 은행의 경영리스크를 줄이고 고객 신뢰를 확보하며 국가경제에 기여하자는 것이다.

바른경영을 실천하고 직원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바른경영실을 신설했고 현장소통팀과 감찰팀을 운용 중이다. 

현장소통팀은 정책과 제도 등이 바르게 운영되고 있는지를 모니터링하고 경영현안에 대한 현장의견을 수렴하는 동시에, 조직에 활력이 더해지도록 양방향 소통에 중점을 둬 추진하고 있다.

감찰팀은 사후적 감찰활동에서 벗어나 선제적인 사고예방과 임직원들의 윤리·준법의식을 높이는 활동으로 바른경영을 지원할 것이다. 

Q. 취임해 가장 먼저 '혁신TF'를 만들었다. '혁신TF'의 목표와 추진 경과는?

A. 혁신금융은 기업은행 스스로 혁신적인 변화를 통해 고객의 다양한 금융수요에 부응할 수 있도록 금융서비스 제공방식이나 여신업무관행 혁신, 고객별 맞춤형 서비스  등을 통해 중소기업 등 고객의 혁신을 돕고 은행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이를 검토할 목적으로 혁신TF를 만들었고, 현재 다양한 혁신금융 과제를 발굴해 나가고 있다. 

혁신금융 과제로는 기술력과 미래가능성 중심의 여신관행 혁신, 혁신선도 기업 육성, 중소벤처기업 등에 대한 모험자본 공급 확대, 창업에서 Exit까지 성장단계별 맞춤형 지원체계 구축, IBK창공을 창업·재창업 지원의 메카로 육성, 디지털 IBK 구현 등이 있다.

앞으로 직원 의견 수렴, 전문가 조언을 통해 추진계획을 마련하고, 이러한 과제들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조직개편도 맞춰서 해나갈 예정이다. 

Q. 상반기 인사에 중점을 둔 부분과 이에 대한 평가는?

A. 지난 상반기 인사에서는 인사청탁, 줄서기 등 과거의 잘못된 관행을 시정하는 한편, 성과와 실력에 따라 공평한 승진기회를 부여하는 등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에 주안점을 뒀다.

또한, 양성평등을 위한 여성 인력 승진기회 확대, 격오지 근무직원 배려, 일선 영업점과 본점간의 불균형 시정 등 인사의 포용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 

하반기 이후 인사에 있어서도 인사 원칙과 기준을 보다 투명하게 알리는 등 인사시스템을 보다 체계화하겠다. 

Q. 오랜 세월 관료 생활을 해오셨다. 업계에 나와 시장, 실물 경제를 경험한 느낌과 관료 때와 다르다고 느낀 점이 있다면?

A. 공직에 있을 때는 국가 경제와 관련된 광범위한 분야의 업무에 대해 거시적인 안목으로 국민을 대상으로 정책을 수립·추진한 반면, 은행에 와서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등 고객에 대한 금융서비스 제공, 1만3000여명에 이르는 직원과의 소통 등 좀 더 미시적인 시각과 실물경제에 보다 가까운 위치에서 현장을 체감하며 업무를 하고 있다. 

업무의 성격, 관련된 이해당사자의 범위, 만나는 사람 등에 있어 차이는 있으나, 기업은행도 여타 민간은행과 달리 공공성이 높은 업무를 수행하는 국책기관이라는 점에서 유사하다. 

평소 중소기업이 살아야 국가경제가 바로 선다라고 생각해 왔는데 기업은행은 그러한 역할을 할 수 있는 기관이다. 이러한 공공적인 역할과 시장을 기반으로 하는 수익성 추구의 양 측면을 잘 조화시켜 나가려 한다. 

Q. 기업은행의 글로벌 전략은?

A. 우리 경제의 글로벌화에 따라 기업의 해외진출도 늘고 있어 기업은행도 해외진출 중소기업을 지원하고 중소기업금융 분야 경쟁력을 글로벌한 차원에서 활용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그동안 미국 등 금융중심지, 아세안 지역 중심으로 확장해 왔으며, 현재 12개국에 58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지난 9일 미얀마에 진출한 현지사무소를 별도의 지점 전환을 거치지 않고 현지법인을 설립할 수 있는 미얀마 정부의 인가를 받았다. 현지기업과도 거래할 수 있고 10개까지 지점 설치가 가능하다. 

앞으로, 해외진출 중소기업의 지원 수요가 있을 경우 지역 확대를 추가 검토할 계획이다. 

유수의 해외은행, 국제기구와도 협력해 중소기업금융 관련 기업은행의 노하우를 공유하고 해외 네트워크의 기반을 넓히는 기회로 삼겠다.

Q. 경기변화에 따른 KPI(핵심평가지표) 조정 필요성에 대한 견해는?

A. 지난 3월 중순, 코로나19로 인한 대면영업의 어려움을 감안하고, 소상공인 지원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13개 지표를 중심으로 목표를 감축한 바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영환경 변화를 감안할 때 추가적인 KPI 조정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4월1일 서신을 통해 'KPI 조정은 향후 코로나19의 진전 추이, 직원들의 업무부담, 영업현장의 의견 등을 반영하여 유연하게 개선방안을 강구할 계획임'을 이미 직원들에게 알린 바 있다. 

앞으로 직원의견을 수렴하고 노조와의 협의 등을 통해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 코로나19 피해기업 지원에 역량을 모으고 직원들의 업무부담을 완화하면서도 은행의 건전경영을 도모하는 데 주안점을 둘 계획이다.

Q. 효율적인 주가 관리 방안은?

A. 코로나19 충격으로 국내 및 글로벌 시장에서 주가가 급락하는 등 조정과정에 있으며 다른 은행과 마찬가지로 기업은행 주가도 상당 폭 하락했다.

향후 기업은행 주가는 코로나19 사태의 향방에 따라 큰 영향을 받겠으나 이 외에도 다양한 요인 때문에 내재가치에 비해 매우 저평가된 수준에 있다. 

얼마 전 시장 애널리스트들과 간담회를 가진 바 있으며, 코로나19로 인한 중소기업 자산건전성 문제, 순이자마진(NIM) 하락, 정부출자에 따른 희석효과 등 의견을 들었다. 

주가관리에 있어 가장 중요한 과제는 은행의 내재가치를 높이는 것이므로 앞으로 혁신금융을 통한 고객기반 확충, 거래 중소기업 건전성 제고, 여신 충당금 등 비용관리 강화, 수익원 다변화 등 노력을 강화할 것이다. 

아울러, 주가 저평가 현상을 시정할 수 있도록 배당성향을 꾸준히 높이고 정책금융 수행에 따른 희석효과 최소화, 주주와의 소통 강화 등을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에서도 기업은행 주가가 빠른 속도로 회복한 바 있어, 이번 사태를 잘 대응한다면 주가가 정상화 될 것으로 생각한다. 

Q. 올해 상반기 채용계획은?

A.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채용 일정이 지연되고 있으나, 최근 청년 일자리 부족 등을 감안해 상반기 채용규모를 확대하고 시기도 최대한 앞당겨 다음 주에 채용공고를 하는 등 절차를 시작할 예정이다. 

신입행원 정규직 채용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30명 늘어난 250명, 청년인턴은 30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채용설명회를 온라인 영상으로 대체하는 등 지원자들의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여 준비하겠다. 

5월 중에는 장애인만을 대상으로 하는 채용을 별도로 진행해 30명을 채용할 예정이며, 하반기에는 특성화고 졸업자 대상 채용도 계획하고 있다.

Q. '희망퇴직'과 '노조추천이사제' 추진 내용을 설명해 달라.

A. 지금의 희망퇴직제도는 다른 공공기관과의 형평성 문제 때문에 보상수준이 너무 낮아 실효성이 없으며 은행으로서도 임금피크인력을 유지하는데 따른 부담이 상당한 수준이다. 

기업은행 임금피크 인력은 2019년말 530명에서 2021년에는 1041명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희망퇴직 문제해결을 위해 기업은행뿐 아니라 비슷한 상황에 있는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 노사가 함께 개선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적절한 수준으로 보상수준이 마련될 경우 대상이 되는 분들의 선택기회를 넓히는 한편, 은행으로서도 절감재원으로 청년채용을 늘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앞으로 국책은행 노사간의 협의를 바탕으로 정부와도 논의할 계획이다. 

노조추천이사제의 경우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사안으로 어떻게 운영하느냐에 따라 성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노조가 전문성을 갖춘 훌륭한 분을 추천하고 그 분이 은행발전에 건설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사례를 축적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Q. '생활 기업금융'의 구체적인 내용과 추진 상황을 설명해 달라.

A. 개인고객은 이미 금융앱을 통해 금융업무를 처리하고, 지출내역 등 데이터를 기반으로 맞춤형 카드, 대출을 추천 받는 등 일상생활에 활용하고 있다. 

기업고객도 오프라인 영업점에 나오지 않고 온라인 상에서 기업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등 기업디지털 금융서비스를 획기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미 'IBK세무신고'를 통한 세금계산서 발행, 세무신고, 납부 등 세무일정을 관리하고 있으며, 은행권 최초 디지털 경영지원 플랫폼인 'BOX'를 통해 정책자금 수혜, 인력채용, 연수 등을 관리하고 있다. 

앞으로 i-ONE뱅크(기업) 앱으로 기존 대출지원을 포함해 창업부터 상속, 매각, M&A(인수합병) 등 퇴출까지 전 과정을 관리·지원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Q. 지주회사 전환 계획은?

A. 지주회사 전환은 자회사와의 시너지를 높일 수 있고 고객에게 다양한 금융지원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어 과거에 이미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지금으로서는 IBK금융그룹 차원에서 자회사와의 시너지를 높이는데 중점을 두고 있으며, 지주회사 전환 문제는 좀 더 시간을 가지고 검토해 나갈 계획이다. 

Q. 신용도 조정으로 자금조달 환경이 악화될 것으로 보이는데, 어떤 계획을 갖고 있나.

A. 외화자금 조달에 실제로 영향을 주는 것은 독자신용등급보다는 장기신용등급이고 기업은행의 장기신용등급은 국가 신용등급과 동일해 자금조달 환경에 큰 변화가 없다. 

무디스 기준 3월 현재 신용등급은 장기신용등급 Aa2, 독자신용등급 baa이다. 무디스에서 최근 중소기업 익스포져와 자산건전성 악화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으나, 기업은행은 정부 출자 확대에 따라 자본여력이 늘어났으며 보증서 대출을 통해 신용위험이 중화된다. 

해외 기관투자자와의 소통 강화 등을 통해 우호적인 자금조달 환경을 유지되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Q. 외국인 대상 모바일 앱 전면개편 방향은?

A. 국내체류 외국인수가 2019년 기준 252만명에서 2030년 600만명에 이를 전망이다. 이들을 대상으로 제대로 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 

외국인 근로자에 대해 금융거래를 지원하는 것은 개인고객 확보 측면 뿐 아니라 우리와 거래하는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한 방법이기도 하다. 

외국인 근로자가 입국, 근로, 출국 등 모든 과정에서 어려움 없이 금융 거래를 할 수 있도록 외국인 대상 모바일 앱을 '외국인 전용 모바일 플랫폼'으로 확대개편 할 계획이다. 

외국인 고객을 위한 상품과 서비스, 지원 언어 등을 확대해 이들의 금융 이용 편의성을 높이겠다.

Q. 라임 펀드와 디스커버리 피해 발생 관련해 소극적으로 대처한다는 의견이 있다. 입장은? 

A. 기업은행은 투자상품의 판매사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운용사를 수시로 방문해 지급유예 상황, 피해소지 등을 최대한 파악하고 이에 대한 진행상황을 고객에게 본점에서 직접 수시로 안내하고 협의 드리고 있다. 

전무이사를 단장으로 하는 '투자상품 전행 대응 TF'를 구성해 정보 신속제공, 법률검토 등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하고 있으며, 고객입장에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프레스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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