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중심 경제성장 종말"…'비재벌 성장동력'론 제기

"재벌 중심 경제성장 모델은 끝났다. 생산성을 향상시키려면 스타트업 중심의 디지털 경제 모델로 변해야 한다."

30년간 우리나라 경제를 연구한 랜들 존스 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한국경제담당관이 최근 영국 이코노미스트지와의 한국 특집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이코노미스트는 이 인터뷰를 바탕으로 지난 8일(현지시간) "한국 경제가 재벌 중심 경제에서 스타트업 신경제 구조로 전환하는 도전에 직면했다"는 분석을 내놨다. "쿠팡 등 스타트업이 한국 경제의 다음 동력이 될 수 있다"는 이른바 '비재벌 성장동력'론이다.

과거 우리나라는 재벌 중심 경제 구조로 1997년 IMF 외환위기와 2008년 리먼쇼크를 극복했다. 하지만 앞으로도 같은 방법이 통할지는 불문명하다. 

수출 주도 산업은 대기업 중심인데다 중국과의 경쟁에도 취약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 이후 각국이 보호무역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도 악재다. 

고령화 속도가 빠른데다 노인 빈곤율이 OECD 최고 수준이라는 약점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 경제가 살아날 수 있는 방법은 스타트업을 통한 경제 쇄신이라는 게 이코노미스트의 분석이다.  

이코노미스트는 "한국 스타트업 관련 발전 속도가 매우 빠르다"고 했다. 쿠팡이 설립된 2010년만 해도 스타트업 생태계가 없다시피 했는데 지금은 700개 스타트업이 있고, 기업 가치가 10억달러(약 1조2000억원)가 넘는 유니콘도 쿠팡을 포함해 10곳이나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한국 경제가 재벌 중심 경제에서 다음 단계로 전환하는 도전에 직면했다"고 전했다.[프레스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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