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는 ‘공무원’ 등 안정적인 직업 선호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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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월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일본의 새내기들은 장래에 되고 싶은 직업으로 남자는 ‘운동선수’를 여자는 ‘제빵·제과사’를 가장 많이 꼽은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의 초등학생 책가방 ‘란도셀’(ランドセル)의 소재인 인공가죽을 제조하는 주식회사 쿠라레(クラレ)는 초등학교 입학 예정 남녀 어린이 각 2천명과 학부모 4천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7∼12월 실시한 장래 희망직업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2일 발표했다.  

2020년 남녀 새내기 초등학생의 장래 희망직업(자료: 쿠라레 홈페이지) 

 
여자 아이
남자 아이
1
제빵·제과사
운동선수
2
연예인·가수·모델
경찰관
3
간호사
운전사
4
꽃가게 주인
소방관·구급대원
5
보육사
TV·애니메이션 캐릭터
6
아이스크림가게 주인
연구자
7
의사·
제빵·제과사
8
교사
의사
9
경찰관
목수
10
미용사
유튜버

남자 새내기 초등학생의 희망직업 1위는 ‘운동선수’(18.8%)였다. 여자와 마찬가지로 22년 동안 1위 자리를 굳건히 유지하고 있다. '운동선수'의 종목으로는 축구(56.9%)가 압도적인 인기를 보였고, 야구와 럭비가 그 뒤를 이었다. 일본의 양대 인기 프로스포츠인 축구와 야구 이외에 럭비가 이름을 올린 배경에는 지난해 일본에서 열린 럭비월드컵의 영향이 컸다. 일본팀의 선전과 함께 럭비붐이 일어나면서 어린이 럭비교실 등이 성황을 이룬 바 있다.

여자 새내기 초등학생이 가장 많이 꼽은 장래 희망직업은 4명 중 1명이 선택할 정도로 압도적인 인기를 보인 ‘제빵·제과사’(26.0%)가 차지했다. 올해를 포함해 조사가 실시된 22년 동안 한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비슷한 직업인 ‘아이스크림가게 주인’도 지난해와 같은 6위였다.

여자 희망직업 2위는 9년 연속으로 ‘연예인·가수·모델’(8.8%)이 차지했다. 아이돌 스타를 선망의 대상으로 여기는 사회적 분위기가 아이들에게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상위권에 든 직업은 ‘간호사’, ‘꽃가게 주인’, ‘보육사(어린이집·유치원 교사)’, ‘의사’, ‘교사’, ‘경찰관’, ‘미용사’ 등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큰 변동은 없었다. 

남자 희망직업 2위는 9년 연속 ‘경찰관’(15.1%)이 차지했고, 3-9위에는 ‘운전사’, ‘소방관·구조대원’, ‘TV·애니메이션 캐릭터’, ‘연구자’, ‘제빵·제과사’, ‘의사’, ‘목수’ 등 이전부터 꾸준한 인기를 보인 직업들이 포함됐다. 

특히 ‘유튜버’가 처음으로 10위권에 든 것이 눈에 띈다. 2016년 54위(0.1%)로 순위에 든 이후 2017년 25위(0.6%), 2018년 15위(1.4%), 2019년 12위(1.8%)에 오른 데 이어 올해 두 계단 상승해 10위에 올랐다. 인터넷에서 활약하는 유명인이 연예인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는 세태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2020년 학부모가 바라는 아이의 장래 희망직업(자료: 쿠레라 홈페이지)

 
여자 아이
남자 아이
1
간호사
공무원
2
공무원
의사
3
약사
회사원
4
의사
운동선수
5
의료 관계
경찰관
6
회사원
소방관·구급대원
7
제빵·제과사
연구자
8
교사
엔지니어
9
보육사
운전사
10
연예인·가수·모델
의료 관계

한편 학부모가 바라는 아이의 장래 희망직업은 여자는 ‘간호사’(17.9%) ‘공무원’(11.9%), ‘약사’(7.9%), ‘의사’(6.8%)가 많았고, 남자는 ‘공무원’(19.8%), ‘의사’(8.6%), ‘회사원’(8.2%), ‘운동선수’(8.0%) 순이었다. 남자의 경우 ‘운동선수’가 처음으로 3위권 밖으로 밀려난 것이 특징이다.

일본의 학부모들은 자녀의 성별을 불문하고 장래 직업으로 공무원이나 의사·간호사 등을 선호하는 경향이 높았다. 전문성을 갖춘 안정적인 직업에 자녀가 종사하기를 바라는 부모들의 마음은 한국과 별반 다르지 않아 보인다. [프레스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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