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스코어 59개 대기업집단 보수 조사 결과
신동빈 172억·박성도 163억·이재현 124억 順

지난해 우리나라 대기업집단 기업인 중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이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지난 5일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59개 대기업집단 240개 계열사 기업인들의 2019년 보수 내역을 공개했다. 100억 이상의 연봉을 수령해 간 기업인은 신 회장을 비롯해 박성도 셀트리온 고문과 이재현 CJ그룹 회장 등이다.

또 5억 원 이상을 받은 기업인은 797명으로 전년보다 21명 늘었다. CEO스코어에 따르면 이번 조사는 순수 보수 총액을 기준으로 집계된 것이다. 퇴직 소득은 산정에서 제외됐으며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 이익은 포함했다.

연봉 1위를 차지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롯데케미칼 등 7개 계열사에서 총 172억1000만원을 받았다. 이는 그가 롯데건설 임원직에서 물러나며 받은 퇴직금 9억3800만원은 제외한 것이다.

박성도 셀트리온 고문의 경우 대기업 오너 일가가 아니면서 연봉 2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박 고문이 지난해 받은 보수는 163억9900만원에 이른다. 순수 보수액은 4900만원에 그쳤으나 스톡옵션으로 무려 163억5000만원의 이익을 거둬들였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124억6100만원을 받아 3위를 기록했다. 이 회장은 전년도인 2018년 160억1100만원으로 연봉 1위를 차지했으나 1년 만에 순위가 두 계단 하락했다. 연봉 100억원 이상을 받은 기업인은 이들 3명이다.

이어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의 지난해 연봉은 90억4100만원,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70억4000만원,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 60억2900만원, 최태원 SK그룹 회장 60억원, 이해욱 대림산업 회장 59억8300만원, 구자용 LS네트웍스 회장 59억6800만원 등이 톱10위에 올랐다.

고 조양호 한진 전 회장도 58억 8400만원으로 10위 안에 들었다. 조 전 회장은 퇴직금으로 643억1600만원을 받아 보수와 퇴직금을 합하면 총 702억원을 가져갔다.

최태원 회장과 정몽원 회장, 구자용 회장은 2019년 새롭게 연봉 10위 안에 진입했다. 신동빈 회장은 8위에서 1위로, 허창수 명예회장은 9위에서 4위로 각각 순위가 상승했다. 반면 이해욱 회장은 3위에서 8위로, 정몽구 회장은 4위에서 5위로 순위가 내려갔다.

한편 보수 상위 기업인 10명 중 전문경영인은 박성도 고문 한 명 뿐이다. 박 고문 외에 상위 20위 안에 든 전문경영인은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46억6000만원·16위), 권오현 삼성전자 회장(46억3700만원·17위), 박정호 SK텔레콤 사장(45억3100만원·18위) 등 4명이다.

스톡옵션 등 일회성 요인 없이 순수 연봉만 톱10에 들었던 전문경영인 권오현 삼성전자 회장은 10위에서 17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프레스맨]

저작권자 © 프레스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