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활용 대안신용평가 모형 개발…혜택 대상 확대

우아한형제들 김범준 대표(왼쪽)와 하나은행 지성규 은행장이 MOU를 체결한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우아한형제들)
우아한형제들 김범준 대표(왼쪽)와 하나은행 지성규 은행장이 MOU를 체결한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우아한형제들)

'배달의민족(배민)'에서의 주문 수 등이 소상공인 금융대출을 위한 지표로 활용될 전망이다. 배민은 지난 2010년 6월 출시된 이래 현재 외식업 자영업자 13만명이 가입한 국내 1등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이다.

배민을 운용중인 우아한형제들은 서울 송파 본사에서 하나은행과 소상공인 금융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김범준 대표와 지성규 은행장을 비롯해 양사 임직원들이 참석했다.

이번 MOU로 양사는 외식업 자영업자들을 위한 금융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국내 최초로 주문 수와 재주문율 등을 활용한 맞춤형 금융 상품 개발·운영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하나은행은 배달의민족 입점 업주의 주문 정보 등을 토대로 신용등급을 보완할 수 있는 신용평가 모형을 만들고, 이를 토대로 한 대출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신용평가 지표로는 주문 수 외에 재주문율, 광고상품 이용 기간, 리뷰 수 등 다양한 비금융 정보도 활용된다. 

이를 통해 그동안 신용 등급 제한으로 대출 문턱을 넘기 힘들었던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에게 대출 승인, 금리 인하 등의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신규 대출 상품의 구체적인 내용과 신청방법 등은 실제 상품을 출시하는 시점에 배민 광고 업주 전용 상품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우아한형제들은 배민을 이용하는 외식업 자영업자들이 금융 상품을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나은행과 협업하면서 비금융 정보를 활용한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한 캠페인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해부터 배민 사장님광장 '제휴혜택' 사이트를 통해 소상공인 외식업 자영업자를 위한 금융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왔다. 지난해 1월엔 하나은행과 함께 배민을 이용하는 외식업 자영업자에게 누구나 연 0.5% 우대 금리를 제공하는 간편 대출 상품 '이지페이론'을 출시했다. 지난달엔 소득에 상관없이 신용등급 6등급 이상이면 최대 300만 원까지 대출이 가능한 '비상금 대출'도 내놓은 바 있다.

지성규 하나은행장은 "우아한형제들과의 MOU를 통해 금융 취약계층에 금융혜택을 확대하고 지역 상권 활성화에 적극 앞장설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소상공인을 위한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하여 포용적 금융을 적극 실천하겠다"고 했다. 

우아한형제들 측은 "이번 하나은행과의 MOU로 배민 입점 업소들이 운영 자금 어려움을 덜 수 있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소상공인 사장님들께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금융 지원 활동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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