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통해 4000억 이상 조달 계획이지만…
증권사 "공모 기대치 너무 높다" 절레절레

티몬 사옥 내부 모습.(사진=티몬)
티몬 사옥 내부 모습.(사진=티몬)

소셜커머스 기업 티켓몬스터(티몬)가 준비 중인 기업공개(IPO)가 계획대로 쉽게 풀리진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국내 주요 증권사들에 IPO를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전달했지만 삼성증권과 신한금융투자 등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수천억원대에 이르는 공모 기대치를 맞추기 어렵다"며 불참 의사를 표하고 있어서다. 최대주주인 PEF(사모투자펀드) 운용사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앵커에쿼티파트너스는 이르면 이번달 티몬의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한 주관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티몬은 내년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는 계획 아래 상장 주관사 선정 작업을 공식화했다. 상장 방식은 성장성 평가 특례상장제도(일명 테슬라상장)가 유력하다. 특례상장은 사실상 주간사의 추천만으로 상장을 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적자 기업이라도 성장성이 있다면 코스닥 시장 입성이 가능하다.

티몬은 최근 국내 주요 증권사들에 IPO를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전달하고, 삼성증권과 대신증권, 신한금융투자 등을 상대로 프레젠테이션(PT)도 벌였다.
 
하지만 티몬으로부터 RFP를 받은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등 일부 증권사들은 제안서를 제출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티몬의 수천억원대 공모 기대치를 맞추기 어렵다는 게 이유다. 티몬은 코스닥 상장을 통해 4000억원 이상을 조달할 계획이다. 

최대주주가 PEF 운용사라는 점도 고민 요인이다. PEF 운용사가 최대주주로 있는 기업의 경우 IPO와 매각을 동시에 추진하는 경우가 많아 막판에 매각 결정이 날 경우 IPO 주관 증권사에게 실익이 없기 때문이다.

한편, 티몬은 2010년 론칭해 국내 최초 소셜커머스 기업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다. 2018년 기준 총 거래액은 4조원 규모다. [프레스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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