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시장에 출사표 던진 쿠팡, '쿠팡페이' 설립

국내 최대 온라인 쇼핑업체인 쿠팡이 핀테크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간편결제 서비스인 '쿠페이'를 분사해 핀테크 자회사 '쿠팡페이(가칭)'를 설립한다.

쿠팡 관계자는 31일 "이르면 4월1일 '쿠페이' 서비스를 담당하는 핀테크 사업부의 분사를 공식 발표하고, 올해 상반기 중 본격적인 사업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쿠페이는 거래액 규모로 이미 국내 3위에 이르는 대표적인 간편결제 서비스다. 사용 등록 인원 수도 현재 1000만명을 돌파했다. 특히 비밀번호를 입력하거나 지문인식을 통하지 않고도 자체 개발한 부정거래 감지 시스템을 활용해 '구매' 버튼 하나만 누르면 결제가 완료되는 '원터치 결제' 시스템으로 이용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쿠팡은 쿠팡페이를 통해 기존의 쿠페이 결제 사업 외에도 더 많은 고객들에게 100배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혁신적인 핀테크 서비스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신설법인 초대 대표는 2014년부터 쿠팡 간편결제 시스템의 기술을 총괄하는 경인태 시니어 디렉터가 맡는다. 

경인태 신임 대표는 "신설되는 핀테크 자회사는 고객들에게 보다 편하고 혁신적인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간편결제를 넘어 고객을 위한 종합 핀테크 플랫폼으로 발전할 것"이라며 "고객들이 '쿠팡 없이 어떻게 살았을까'라고 말할 수 있도록 핀테크 부문에서도 쿠팡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차별화 된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강한 의지를 표했다. [프레스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