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가 약 5300억…SK하이닉스 49.8% 출자

김영준 매그나칩 대표.(사진=매그나칩)
김영준 매그나칩 대표.(사진=매그나칩)

시스템 반도체 기업 매그나칩반도체(매그나칩)가 국내 사모펀드에 파운드리(위탁생산) 사업과 청주 공장(팹4)을 팔기로 했다.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 구동 칩과 전력 솔루션 사업 육성에 매진하기 위해서다. 

매그나칩은 국내 사모투자펀드운용사인 알케미스트캐피탈파트너스코리아와 크레디언파트너스가 설립한 특수목적회사(SPC)에 파운드리 사업과 청주 공장을 매각하는 계약을 31일 체결했다. 

인수금액은 고용 승계 직원들의 퇴직충당금 등을 포함해 약 4억3500만달러(약 5300억원)이다. 인수자금 확보를 위한 매그너스 사모투자합자회사(PEF)에는 새마을금고중앙회와 SK하이닉스가 유한책임투자자(LP)로서 각각 50%+1주, 49.8%를 출자했다.

이번 인수로 매그나칩 파운드리 사업부와 청주공장에서 근무하는 임직원 약 1500명에 대한 고용은 SPC가 승계한다. 인수 완료까지는 4~6개월이 걸릴 전망이다.

김영준 매그나칩 대표는 "전략적 평가 결과 매그나칩 이사회·경영진은 회사 매출의 40%를 차지하는 파운드리 사업을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는 기관에 매각하고, 디스플레이·전력 솔루션 사업에 집중하는 것이 최선이라 판단했다"고 매각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로 디스플레이 솔루션 사업 가운데 OLED 사업과 전력 솔루션 사업의 매출은 최근 4년간 각각 260%, 111%의 높은 성장을 보였다. 

김 대표는 "새로운 매그나칩은 향후 디스플레이 및 전력 솔루션 사업 육성, 경북 구미 8형 공장(팹3)의 생산능력 확대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매그나칩은 앞으로 구미 공장의 월간 웨이퍼 생산 능력을 현재 약 3만장에서 5만장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전력 솔루션 제품군도 전기자동차와 자율주행자동차 등 프리미엄 제품군으로 지속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매그나칩은 지난 2004년 SK하이닉스(당시 하이닉스반도체)가 메모리 반도체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매각한 사업부가 전신이다.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가 당장 경영에 참여할 수는 없지만, 파운드리 사업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이번 매그나칩 인수전에 참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프레스맨]

저작권자 © 프레스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