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정이율 인하로 운용 예상수익 감소 영향
상품개정 적용으로 인상폭은 크지 않을 듯

삼성·교보·한화생명 CI.
삼성·교보·한화생명 CI.

삼성생명과 교보생명, 한화생명 등 국내 생명보험사 '빅3'가 다음달부터 보장성보험 보험료 인상 카드를 꺼낸다. 기준금리가 0%대로 떨어지면서 보험료를 운용해 얻을 수 있는 수익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 보험료 인상은 사업비 인하를 위한 상품개정과 동시에 이뤄져 인상폭은 당초 예상보다는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은 4월1일부터 주력 보장성보험 대부분의 예정이율을 0.25%p 낮춘다. 교보생명도 다음달 13일 예정이율 0.25%p 인하를 예정하고 있다. 

예정이율은 보험사가 가입자로부터 거둔 보험료를 운용해 보험금 지급 시점까지 얻을 수 있는 예상 수익률을 말한다. 예정이율이 떨어지면 그만큼 보험료를 운용해 얻을 수 있는 수익이 적어진다. 때문에 고객이 내야 하는 보험료는 오른다. 통상 예정이율이 0.25%p 내려가면 상품에 따라 보험료가 5~10% 오른다.

다만 이번에는 보험료가 5~10%보다는 덜 오를 것으로 보인다. 예정이율 인하와 함께 보장성보험 상품개정이 동시에 이뤄져서다. 

앞서 금융위원회(금융위)는 '보험업감독규정 일부개정안'을 의결한 바 있다. 이 개정안은 보장성보험 중 저축 성격 보험료분은 저축성보험 수준의 낮은 사업비를 떼고, 보험 갱신 때 사업비는 첫 계약의 70% 수준으로 낮추는 등 보장성보험의 과도한 사업비를 거둬내는 것이 주요 골자다. 

상품개정이 이뤄지면 보험료 2~3% 인하되는 효과가 있다. 그런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상품개정 업무가 지연되면서 생명보험협회가 기한 연장을 금융위에 요청했다.

그러자 금융위는 4월1일까지였던 상품개정 시한을 6월1일까지 연장해 줬다. 대신 예정이율 인하와 패키지로 적용토록 했다. 예정이율과 동시에 상품개정을 하도록 한 것이다.[프레스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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