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 4.1만→2.4만 '하향 조정'

CGV 중국 극장에서 한 고객이 티켓팅을 하고 있다 ⓒ CJ CGV
CGV 중국 극장에서 한 고객이 티켓팅을 하고 있다.(사진=CGV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CJ CGV가 관람객 감소 직격탄을 맞았다. 실적도 곤두박질 칠 것이란 전망이 많다. 하이투자증권은 올해 1분기 CJ CGV의 연결기준 매출액을 2495억원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46.3%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1분기 235억원을 기록한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할 것으로 봤다. 예상 영업손실은 226억원이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영업 중단에도 고정비성 임차료는 그대로 발생하기 때문에 영업손실은 불가피하다"며 "전 지역에서 임대인과 임차료 감면 협의, 영업배상 보험 검토를 진행 중이나 2분기 이후에나 반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4만1000원에서 2만4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CGV의 국내 영화 관람객수는 2월부터 급감해 1~2월 누적 박스오피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39.7% 줄었다. 중국 지역은 중국 정부 방침에 따라 영화관이 영업을 중단했고, 1~2월 누적 박스오피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84.6% 감소했다.

더욱이 우리나라와 중국은 1월부터 코로나19 영향을 받았지만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터키 지역은 2월 이후부터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돼 2분기까지 실적 타격이 이어질 전망이다. 

터키는 3월에 첫 확진자가 발생해 CGV는 지난 17일부터 영업을 중단했기에 2분기는 영업적자가 불가피할 것으로 점쳐진다. 

중국 확진자 수가 감소하고 있어 4월부터는 일부 지역에서 영업을 재개할 것으로 보이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돼 중국 지역의 영업 재개가 늦춰진다면 2분기 영업적자폭은 1분기보다 확대될 것으로 추정된다.

김민정 연구원은 "최근 주가급락으로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하지만 우리나라와 중국 지역의 영업정상화가 가시화되는 시점에 분할 매수로 접근할 것을 권고한다"며 "악화된 재무구조로 인해 투자심리 개선은 더딜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CGV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당초 계획했던 터키법인 상장을 2021년까지 진행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때문에 터키 영화관 인수 과정에서 맺은 총수익스와프(TRS) 계약은 2021년 5월 만기 시점에 이자 포함 3600억원 수준의 현금 유출이 발생될 가능성이 높다.[프레스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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