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개최…이사회 의장에 박철 사외이사 선임 

26일 열린 신한금융지주 주총에서 3연임에 성공한 조용병 회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신한금융지주 제공)
26일 열린 신한금융지주 주총에서 3연임에 성공한 조용병 회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신한금융지주 제공)

우여곡절 끝에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3연임에 성공했다. 임기는 오는 2023년 3월까지 3년이다. 

신한금융지주는 26일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소재 본사에서 제19기 정기 주주총회(주총)와 임시 이사회를 개최하고 조용병 회장의 대표이사 회장 선임 안건을 가결했다.  

앞서 신한금융 지배구조 및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지난해 12월 조 회장을 차기 회장 최종후보자로 단독 추천한 바 있다. 회추위 위원 7명 만장일치다. 무죄 추정 원칙을 바탕으로 대법원의 최종판결이 나오기 전까지는 회장직을 유지하는데 무리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조 회장은 신한은행장 시절 채용 비리 혐의로 1심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고 다음달 8일 항소심 첫 공판을 앞두고 있다.   

이런 탓에 최대주주인 국민연금(9.38%)과 의결권 자문사인 ISS가 주총을 앞두고 반대 의견을 내놨다.

그럼에도 조 회장의 연임 안건은 주총을 무난히 통과했다. 재일교포 주주(약 15%)와 우리사주(5.07%), BNP파리바(3.55%) 등 25%가 넘는 우호지분이 조 회장의 손을 들어줬기 때문이다. 

조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신한금융 회장이라는 막중한 소임을 다시 한 번 맡겨주신 주주와 고객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새로운 3년의 임기를 시작하면서 저와 신한에 거는 큰 기대에 반드시 부응해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이어 "그동안 보내주신 따뜻한 격려 뿐만 아니라 따끔한 질책의 목소리까지 겸허히 수용하면서, 신한의 리더로서 시장이 인정하고 직원들이 자랑스러워할 만한 일류(一流) 신한을 만들기 위해 저의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덧붙였다.  

앞으로의 계획도 밝혔다.

조 회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글로벌 경제 전체가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국가적인 위기 극복에 총력을 다해 기여하는 것이 리딩 금융그룹으로서 최우선적으로 고민하고 실천해야 할 역할"이라며 "벤처·스타트업, 소상공인, 중소기업이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도록 세심하게 지원하는 동시에 소외된 이웃들이 다시 일어날 수 있게 '따뜻한 금융'의 온기를 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강한 회복탄력성을 바탕으로 조직의 모든 것을 혁심함으로써 고객과 사회로부터 존경받고 대한민국 금융산업을 선도해 나가는 일류 금융그룹이 되는데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주총에서는 또, 윤재원 홍익대 경영대 교수와 진현덕 페도라 대표이사를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박철 전 한국은행 부총재와 히라카와 유키 프리메르코리아 대표이사, 박안순 재일본대한민국민단 중앙본부 의장, 최경록 CYS 대표이사 등은 4명은 다시 한번 사외이사를 맡게 됐다.[프레스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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