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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팅보트' 국민연금, 조원태 회장 손 들어준다
'캐스팅보트' 국민연금, 조원태 회장 손 들어준다
3자연합 패색 짙어져…일부 반대 의견도 제시
  • 정세진 기자
  • 승인 2020.03.26 18: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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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7일로 예정된 한진칼 주총에서 국민연금이 조원태 회장의 손을 들어줄 것으로 전망된다.(그래픽=김승종 기자)<br>
오는 27일로 예정된 한진칼 주총에서 국민연금이 조원태 회장의 손을 들어줄 것으로 전망된다.(그래픽=김승종 기자)

국민연금이 한진칼 사내이사 선임안에서 결국 장남인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손을 들어주기로 했다.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는 26일 제8차 위원회를 개최했다. 국민연금은 이 자리에서 오는 27일로 예정된 한진칼 주주총회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논의했다. 그 결과 조원태 회장과 하은용, 김신배 후보에 대한 찬성 결정이 내려졌다.

이로써 조 회장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사이의 경영권 분쟁의 승기는 조 회장측이 잡게 됐다. 국민연금은 한진칼 지분 2.9%를 보유하고 있으며, 양측간 분쟁에서 사실상의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다.

다만 위원들 사이에서는 조원태 후보와 김신배 후보 선임에 대한 반대 의견도 일부 나왔다. 특히 사내이사 후보로 오른 배경태 후보를 두고 적임자가 아니라는 지적이 있었다. 적정한 이사회 규모 등을 고려할 때 장기적으로 주주가치 증대에 적합하다고 보기 어렵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수탁자책임전문위는 또한 한진칼 사외이사 선임 안건 중 김석동·박영석·임춘수·최윤희·이동명·서윤석 후보에 대해 '찬성'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했다. 하지만 여은정·이형석·구본주 후보에 대해서는 배 후보와 같은 이유로 반대 결정을 내렸다.

대한항공 주총의 정관 일부 변경 안건(이사 선임방식 변경 관련)에 대한 것도 이날의 논의 대상이다. 해당 안건에는 이사 선임방식을 특별결의에서 보통결의로 바꾸는 데 있어 정당한 사유가 없다고 의견을 모아 '반대' 결정을 내렸다.

조명현 대한항공 사외이사 선임의 안건 역시 기금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보기 어려워 반대하기로 했다. 반면 KT&G 주총의 재무제표 승인의 안건과 이사 보수 한도 승인의 안건에 대해서는 찬성하기로 했다.

앞서 수탁자책임전문위는 지난 6일 위탁운용사가 가지고 있던 한진칼 주총 의결권을 회수했다. 회수한 의결권은 원칙상 기금운용본부가 내부 투자위원회를 열어 행사하도록 되어 있다. 다만 의결권 행사의 찬성 또는 반대, 주주권 행사의 이행 여부 등을 판단하기 곤란한 사안이라면 수탁자책임전문위가 결정한다.

수탁자책임전문위의 이번 의결권행사는 국민연금 기금운용지침 제17조의3 제5항에 따라 이뤄진 것이다. 기금운용본부는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에 의결권행사 방향을 결정해달라는 요청을 했다.

국민연금의 의결권자문사인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과 세계 최대 의결권자문사인 ISS는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에 찬성 의견을 냈었다. 그러나 서스틴베스트와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연임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프레스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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