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겸직, 도덕성 침해" 이유

기아자동차 정기 주주총회(주총)을 앞두고 국내 의결권 자문사인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CGCG)가 사내이사와 사외이사 선임 등을 반대하고 하고 나섰다. 기아차는 오는 24일 주총을 열고 사외이사·사내이사·감사 선임과 '전동화 차량 등 각종 차량 충전사업 및 기타 관련사업' 추가를 위한 정관변경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기아차 사내이사와 사외이사, 감사의 임기는 3년이다.

CGCG는 20일 "주우정 사내이사 후보는 과도한 겸직으로 이사의 충실 의무를 저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주우정 후보는 현재 기아차 등기이사를 비롯해 현대트랜시스, 현대캐피탈, 현대카드, 기아타이거즈,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해비치컨트리클럽 등기이사를 맡고 있다. 기아타이거즈는 기아차의 100% 종속회사이고, 나머지 회사들은 기아차 관계기업이다.

CGCG는 김덕중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회 위원 후보의 재선임에 대해서도 반대 목소리를 냈다. 국세청장을 역임한 김덕중 후보는 현재 법무법인 화우에서 고문으로 있다. CGCG는 "화우와 기아차의 지속적인 거래는 사외이사의 독립성을 악화시킬 있는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법무법인 화우는 기아차의 통상임금과 불법파견, 기간제근로자 관련 소송 및 자문업무를 수행한 곳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각 후보들의 선임 여부와 관련해 "주총을 열어봐야 아는 일"이라며 말을 아꼈다. [프레스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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