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SK·S-OIL·삼성생명 등 제외

코로나19 여파로 3개월만에 시총 '10조클럽' 상장사가 9개 감소했다.(그래픽=김승종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3개월만에 시총 '10조클럽' 상장사가 9개 감소했다.(그래픽=김승종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할퀴고 간 기업들의 상처가 깊다. 3개월만에 시가총액(시총) '10조클럽' 상장사가 9개나 줄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7일 종가기준 시총 10조원 이상 상장사는 22개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31개)과 비교하면 3개월여만에 9개(29.1%)나 줄었다. 거의 10년 전 수준이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우려로 벌어진 주가 폭락 사태를 대형주도 비껴가지 못한 것이다.  

시총 10조클럽 상장사는 2011년 이후 매년 확대돼 오다 2018년 이후부터 주춤한 상태다. 2011년말 21개에서 2017년말 33개, 2018년말 31개를 기록했다.

올해 시총 10조클럽에서 제외된 기업은 LG와 LG전자, SK, SK이노베이션, S-OIL, 삼성생명, 삼성화재, 아모레퍼시픽, 하나금융지주다.

특히 SK와 LG는 최근 주가가 폭락했다. SK는 주가가 13만원대까지 하락했다. 최근 5년 새 처음이다. LG도 5만3000원대까지 떨어져 부진한 모습이다. 

대장주 삼성전자 시총도 올해들어 50조원 넘게 줄었다. 2019년말 333조원에서 현재 282조원으로 크게 감소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도 각각 8조6000억원, 7조7000억원, 9조9000억원 줄었다.

금융주들도 코로나19 여파를 피해가지 못했다. 하나금융지주는 10조 클럽에서 제외됐고, 신한지주와 KB금융은 7조~8조원 가량 줄었다. 신한지주는 2019년 말 20조5000억원에서 12조1000억원으로, KB금융은 19조8000억원에서 12조4000억원으로 감소했다.

17일 기준 지난해말 보다 시총이 늘어난 기업은 삼성SDS(11조원)와 엔씨소프트(12조6000억원), 셀트리온(21조5000억원) 등 3곳 뿐이었다.[프레스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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