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생노동성 “의사 진찰 동반 돼야”···검사수 한국의 20분의 1 머물러 

전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세에도 턱없이 낮은 진단 실적 탓에 일본 내부에서 조차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일본 정부가 정작 한국에서 실시 중인  ‘드라이브 스루(Drive thru)’ 방식의 PCR검사에 대해서는 “정확도가 낮다”는 이유로 실시할 계획이 없음을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미국 정부도 드라이브 스루 검사를 도입하겠다고 밝힌 상황에서 일본 후생노동성은 15일 공식 트위터를 통해 “한국이 시행 중인 검사 방식은 의사가 직접 진찰하고 판단하는 것으로 볼 수 없다. 의사가 환자의 과거 병력 등을 종합 판단해 내리는 것이 진단”이라며 “단순 표본 검사만으로 코로나19 진단을 하는 것은 정확도가 떨어진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인플루엔자 등, 발열을 일으키는 다른 질환도 많은 상황에서 의사의 진찰을 동반하지 않을 경우 PCR 검사의 양성 적중률이 저하될 우려가 있고, 감염자인 경우에도 ‘음성’ 진단이 내려지는 경우도 많아 오히려 감염을 확대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다.

후생노동성은 또 검사 대상자 선정에 있어서 “감염자와의 접촉 유무 및 증상을 고려한 의사의 판단”이 필요하다고 거듭 설명했다. 

이러한 일본 정부의 입장에 "드라이브 스루 검사장에 의사를 상주시키면 되지 않느냐, 의사와의 대면 진찰만 중시하면 병원내 감염 위험성이 높아지지 않느냐"는 등 불만의 목소리도 나온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지난 2일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검사를 확대하면 확진자 수가 늘어날 수 있다"고 말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일본의 대다수 언론들은 의사의 판단 하에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정부의 방침이 검사를 제한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줄곧 지적해 왔다.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15일 12시 현재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승객을 제외한 일본내 누적 PCR 검사 실시 인원 수는 전날보다 107명 늘어난 1만 3,026명이다. 반면 한국은 16일 0시 기준 누적 검사수 27만 4,504 건으로 일본에 비해 20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프레스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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