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행동주의 사모펀드 KGCI, 반도건설로 구성된 '한진그룹 정상화를 위한 한진칼 주주연합(3자연합)'이 추천한 이사 후보들이 3자연합의 '주주 경영 불참여' 약속에 다시 한번 신뢰를 보냈다. 

3자연합 추천 이사 후보는 김신배 전 SK그룹 부회장, 배경태 전 삼성전자 부사장, 서윤석 이화여대 교수, 이형석 수원대 교수 , 여은정 중앙대 경영경제대학 교수, 구본주 법무법인 사람과 사람 변호사, 함철호 전 티웨이항공 대표 등 6명이다. 

3자연합 이사 후보 6인은 17일 공동입장문을 내고 "3자연합의 주주들이 여러 차례 '향후 경영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한 약속의 진정성을 믿는다"며 "그렇기에 저희들은 3자연합의 추천을 받아들여 이번 한진칼 주주총회(주총)에 이사 후보로 나서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을 판가름할 한진칼 주총은 오는 27일 열린다.

이들은 과거 한진칼과 한진그룹의 그릇된 관행과 선긋기도 제안했다. 이를 위해 먼저 대한항공 측은 에어버스 리베이트 문제에 대해 ▲외부 감사 즉각 의뢰 ▲관련 고위 임원 즉각 사퇴 ▲자발적 검찰 수사 의뢰 착수 등을 해야 한다고 내세웠다.

사법 당국에는 "즉각적 수사를 통해 국적 항공사의 불확실성 제거에 앞장서 달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대한항공 임직원들의 자가보험과 사우회 명의 주식이 현 경영진의 경영권 방어를 위한 목적으로 사용돼 온 관행을 중단해야 한다"며 "이에 대해 현재 법원에 가처분 신청이 제기된 상황이고, 금융감독원(금감원)에도 관련 진정이 접수된 것으로 알고 있다. 사법부와 관계 당국의 빠른 조사와 판단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해외 의결권 자문사인 ISS와 국내 의결권 자문사인 서스틴베스트가 낸 의견에 대해 "환영" 입장을 내놨다. ISS는 3자연합의 정관 변경 등 제안에 '찬성'을, 서스틴베스트는 조원태 회장 등이 추천한 이사 후보들에 대해 '반대'를 권고한 바 있다.

3자연합 이사 후보들은 "이러한 기관들의 전향적 결정은 3자연합이 제시한 전문경영인제 도입과 이사회 중심 투명경영이라는 경영혁신 방안이 현재의 한진그룹의 위기 상황에서 충분한 대의명분을 가진다는 사실을 입증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한진칼 주총을 계기로 우리 기업 전반에 전문경영인 체제와 이사회 중심의 투명경영이 자리잡을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되길 바란다"며 "이를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프레스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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