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배송 도중 숨진 ‘쿠팡맨’의 사인이 심장질환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16일 온라인 쇼핑몰 ‘쿠팡’의 배송 노동자 김모(46)씨의 시신을 부검한 결과 허혈성 심장질환이 사인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관상동맥의 4분의 3 정도가 막혀 있던 것으로 관찰되고 이에 따라 사인은 허혈성 심장질환으로 나왔다”고 했다.

허혈성 심장질환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히면서 생기는 질병이다. 과로로 인한 스트레스가 발병 원인 중 하나로, 관상동맥 4분의 3이 막히려면 수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앞서 지난 12일 안산의 한 빌라 건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김씨는 지난달 중순 쿠팡에 입사해 14일간 현장 업무에 투입됐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는 “고인이 신입 직원이 수행하기 버거운 물량을 처리했다”며 과로사 의혹을 제기했다.

한편 쿠팡 측은 “고인은 입사 이후 트레이닝 기간이라 일반 쿠팡맨의 50~65% 정도 물량을 소화했다”면서 “쿠팡은 ‘쿠팡 플렉스’(일반인 아르바이트)를 3배 정도 충원해 코로나 19 확산으로 늘어난 물량을 처리해왔다”고 했다. [프레스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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