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하필 코로나로 힘든 시기에"…비난 이어져

기사 내용과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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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가 VIP고객들을 대상으로 기획한 골프 행사가 성상품화 논란에 휩싸였다. KLPGA 선수들의 몸매가 드러난 전신사진을 홍보에 이용하고 있이서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연회비 70만원의 고액 플래티넘 카드 이용 회원을 대상으로 행사를 마련했다. KLPGA 선수들과 함께 하는 동반 골프 라운딩이다. 일정 금액 이상 사용 등 조건을 충족하는 회원은 추첨을 통해 프로 골퍼와 함께 라운딩을 즐길 수 있다.

카드사나 일반 기업들이 홍보, 마케팅 전략으로 동반 라운딩 행사를 마련하는 일은 흔하다. 문제는 삼성카드가 회원들에게 발송한 다이렉트 메시지 내용이다. '(광고) [삼성카드] The Platinum Card 모바일 DM’라는 메시지에는 KLPGA 선수들이 몸매가 드러나는 옷을 입은 전신사진이 실렸다.

라운딩 행사에 반드시 들어가게 마련인 주요 경력 실력에 대한 정보는 없었다. 오로지 외모를 강조한 사진과 이름만 들어가 있는 것이다. 한 회원은 “안내를 보는 순간 대형 카드사가 기획한 행사가 맞나 싶었다”며 의문을 표했다. 그는 “굳이 여성 골퍼들의 몸매가 드러나는 전신사진을 보여주며 홍보할 필요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이에 “에이전시를 통해 전달 받은 사진을 사용했을 뿐 성 상품화 논란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더구나 골프선수가 골프복을 입고 찍은 사진을 이상하게 볼 필요는 없다고 했다.

행사 개최 시기도 논란을 사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전국민이 힘겹게 싸우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굳이 골프 라운딩을 강행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지적했다. [프레스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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