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연장근로도 신청…"공급 차질 없도록 최선"

삼양식품 라면공장.(삼양식품 제공)
풀가동 중인 삼양식품 라면공장 내부 모습.(삼양식품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라면 등 생필품 수요가 급증하자 라면업체인 삼양식품이 생산량을 늘리는 등 대응에 나섰다. 생산공장을 '풀(full) 가동'하고, 고용노동부(고용부)에 특별연장근로를 신청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최근 불닭볶음면 등 라면 주문량이 폭증하면서 강원도 원주와 전라도 익산 공장을 쉬지않고 돌리고 있다. 신제품 출시 계획을 미룰 정도로 주문 제품 물량을 소화하는데 집중하고 있지만 발주량을 맞추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 바이어들까지 코로나19 확산으로 수출이나 물류에 영향이 생기면 제품 공급이 힘들어지지 않을까하는 불안에 주문량을 늘리고 있어서다. 

실제 삼양식품의 3월 주문량은 전년 동월 대비 5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삼양식품 라면공장 내부 전경.(삼양식품 제공)
삼양식품 라면공장 전경.(삼양식품 제공)

삼양식품 관계자는 "라면 공장을 풀가동하며 출고량을 늘리고는 있지만 발주가 최대 5배까지 늘어나면서 52시간 체제 내에서는 공급량이 딸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농림식품수산부에 애로사항을 건의했고, 고용노동부에도 특별연장근로를 신청키로 했다"고 했다.

최근 국내외 발주량이 급증하면서 주 52시간 체제 내에서는 물량을 감당할 수 없다는 판단 아래 특별연장근로를 신청키로 한 것이다. 

특별연장근로는 주 52시간을 넘어도 고용부 장관이 인가한 경우 초과 근로를 허용하는 제도다. 그동안 자연재해·재난 때에만 사용이 가능했지만 지난 1월31일부터 일시적 업무 급증, 연구개발 등 경영상 사유에도 제도를 활용할 수 있도록 개정됐다.

삼양식품은 현재 원주·익산 공장을 풀가동하는 한편 생산능력(CAPA)을 높이기 위해 경남 밀양에 신공장을 구축하는 중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라면은 생산하는 즉시 판매되는 상황"며 "'라면 대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프레스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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