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추위, 최종 후보로 선임…이달 말 공식 취임

이문환 케이뱅크 신임 은행장 내정자.(케이뱅크 제공)
이문환 케이뱅크 신임 은행장 내정자.(케이뱅크 제공)

이문환 BC카드 사장이 자금난을 겪고 있는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의 새 사령탑에 오른다.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에 놓인 상황에서 케이뱅크의 지휘봉을 잡는 만큼 정상화시키는 구원투수가 될지 귀추가 쏠린다.

케이뱅크는 11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어 이문환 BC카드 사장을 신임 은행장 최종후보로 내정했다. 이 내정자는 오는 31일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2대 은행장으로 공식 취임한다. 임기는 2년이다.

케이뱅크는 현재 '인터넷전문은행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자본 확충의 길이 막힌 상황이다. 생사 기로에 놓였지만 '플랜B'도 마땅치 않다. 그만큼 이 내정자 앞엔 풀어야 할 과제들이 수북히 쌓여 있다. 

금융권에선 이 내정자가 선택할 카드로 ▲KT의 다른 자회사를 통한 우회 유상증자 ▲결격 사유가 없는 주요 주주의 자본금 확충 ▲KT를 대신할 새로운 주주찾기 등을 거론하고 있다.

만약 향후 인터넷은행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KT가 케이뱅크 대주주로 올라서는 만큼, KT 출신인 이 내정자가 주도적으로 자금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1963년 출생인 이 내정자는 광운대 전산계산학과를 졸업하고 카이스트에서 통신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89년 KT에 입사해 신사업개발담당, 경영기획부문장, 기업사업부문장 등 주요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8년부터는 2년여간 사장으로서 BC카드를 이끌었다. 재임기간 중 BC카드 간편결제 플랫폼 '페이북'은 가입자가 800만명을 넘어서는 등 3배 이상의 성장을 이뤘다. 

한편, 케이뱅크 임추위는 이날 정운기 부행장의 1년 연임을 결정했다. 정 부행장은 우리은행 뉴욕지점 수석부지점장, 검사실장 등을 역임한 금융전문가다. [프레스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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