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사업에 집중, 新 성장동력 확보 차원"

'코로나19 쇼크'에 대기업들도 결국 백기를 들고 있다. 비핵심사업부를 하나둘씩 정리하려는 움직임이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코로나 장기전'에 대비하기 위한 한 방편으로 보인다.

인수·합병(M&A) 시장에서는 "대기업들의 사업 구조조정에 따른 매물이 올해도 다수 나올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가장 활발하게 매각에 나섰던 LG그룹을 필두로 CJ그룹과 현대자동차그룹, 롯데그룹, 두산그룹 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이 사업 재편에 따른 M&A 매물을 내놓을 것으로 점쳐진다. 
 
LG의 경우 사업부를 전체적으로 점검한 뒤 비주력사업부를 시장에 내놓기 위한 위한 태핑(수요조사)을 전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LG하우시스의 자동차소재부품사업부 매각 작업이 신호탄이 될 것이란 평가다. 

CJ도 제일제당의 사료사업부 매각을 계속 추진하면서 다른 비핵심사업부를 정리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제철도 최근 몇 년간 적자구조를 이어온 강관사업부 매각을 검토 중이다. 
 
롯데의 경우에는 신동빈 회장이 지난 5일자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의 인터뷰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구조조정 계획을 직접 밝힌 바 있다. 

이에 롯데는 대형마트(슈퍼)와 전문점(양판점), 백화점 가운데 채산성이 없는 약 20%, 총 200개의 점포를 올해 안에 정리할 계획이다. 슈퍼는 536곳 중 대형점 중심으로 20%, 양판점은 591곳 가운데 20% 정도, 백화점은 71곳 중 5곳을 폐쇄한다.

OCI와 한화는 태양광 기초 원료인 폴리실리콘 사업을 접기로 했고, 한솔은 스마트 카드 전문업체인 한솔시큐어를 매각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매간 경영권 다툼이 한창인 한진의 경우에도 택배와 렌터카 등 비주력사업 매각이 점쳐진다. 

재계 관계자는 "대내외 위기 속에서 비주력사업 매각은 기업의 생존 전략"이라며 "미·중 무역분쟁 여파에 따른 불확실성과 코로나 19발(發)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기업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고 했다.[프레스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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