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4일 현재 1천 명을 넘어선 가운데, 아베 정부는 지역사회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의 불안감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이러한 세태를 반영이나 한듯 ‘사기’나 ‘악질상술’ 의심 신고도 증가하고 있다.
일본맥도널드는 4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자사 매장의 아르바이트 직원 1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사실을 발표했다. 교토시에 거주하는 50대 여성으로, 교토킷쇼인(京都吉祥院)점 매장에서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맥도널드에 따르면 3일 오후 7시 교토시로부터 해당 직원에 대한 ‘양성’ 검사 결과를 통지 받은 후, 영업을 중단하고 소독 작업을 실시했다. 아울러 당국의 역학조사에 협조할 뜻도 밝혔다. 현재 매장은 폐쇄된 상태다. 이 직원은 지난 2월 중순 확진자가 나왔던 오사카의 라이브 공연을 관람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지통신은 이 직원이 2월 20, 28, 29일 카운터에서 손님 접대 업무를 했으며, 당시 고열 등의 이상 증세는 없었다고 전했다.
한편 불안한 사회 분위기를 틈타 사기 등의 행각이 기승을 부릴 것에 대비해 당국이 주의 환기에 나섰다. 후생노동성은 3일 트위터를 통해 공무원을 사칭하는 ‘사기’ 의심 신고가 증가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한 인터넷 매체에 따르면 후생노동성 검역소 직원을 사칭하며 “PCR 검사 비용을 면제해 줄테니 검사를 받으라”는 전화를 걸어오거나, 신형 코로나바이러스 대책본부라며 “당신 주변에 감염자가 발생했으니 개인정보를 알려달라”는 등의 수법으로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사례가 후생노동성에 다수 접수되고 있다. 후생노동성은 ‘가정에 그와 같은 연락을 하는 일은 없으므로, 주의하길 바란다’는 글을 올리며 피해를 사전에 방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코로나19와 관련해 악질상술이 의심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전국소비자생활센터에 따르면 마스크를 무료로 보내준다거나 중국의 경제 침체로 금값이 오를 것이라며 금괴 구입을 권유하는 등 익명의 이메일이나 문자메시지가 시중에 떠돌고 있다. 센터는 소비자의 환심을 사서 개인정보 등을 얻으려는 의도가 있다며 링크나 첨부파일을 절대로 클릭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프레스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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