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 사장, 임기 1년이나 남았지만…
'총괄부사장→사장' 코스가 일반적
"7월 총괄부사장 인사로 차기 사장 결정"

국내 제약업계 1위 유한양행의 총괄부사장 인사를 두고 벌써부터 설왕설래가 한창이다. 총괄부사장은 차기 대표이사라는 공식때문이다. 오는 7월로 예정된 총괄부사장 인사 결과에 따라 현 이정희 사장의 후임이 누구인 지 판가름 날 수 있다는 얘기다.

4일 재계 한 관계자는 "이정희 사장의 임기는 내년 3월 만료로, 아직 1년이나 남아 후임을 거론하기에는 이른 시기"라면서도 "하지만 이전부터 유한양행에서는 총괄부사장이 사장으로 임명돼 왔기에 7월에 있을 총괄부사장 인사에 자연스럽게 관심이 쏠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총괄부사장 후보로는 조욱제 부사장과 박종현 부사장이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첫번째 후보로 꼽히는 조욱제 부사장은 고려대 농화학과를 졸업하고 1987년 유한양행에 입사했다. 마케팅 등 다양한 업무를 맡으며 상무와 전무이사 등을 두루 거친 인물이다. 조 부사장은 2017년 3월 부사장으로 선임돼 재직 중이다.

조 부사장과 같은 시기에 승진한 박종현 부사장은 건국대 행정학과 출신이다. 1983년 입사한 그는 경영 관련 업무를 주로 맡아 왔으며 전무이사를 거쳐 지금의 위치에 올랐다.

두 후보 중 누가 대표이사를 맡게 될지는 오는 7월로 예정된 총괄부사장 인사 결과에 따라 정해질 것으로 점쳐진다. 이달 중 열릴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임 대표이사의 가닥이 잡힐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는 부분이다.

다만 유한양행 내부 관계자들은 신임 대표이사 선임이 극도로 민감한 사안이다 보니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제약업계에서는 이정희 사장도 총괄부사장을 거쳐 대표이사로 선임된 점을 감안하면 오는 7월 총괄부사장 인사를 통해 차기 사장을 예측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정희 사장은 영남대 영문학과를 졸업한 후 1978년 유한양행에 입사해 40년 이상 근무해 왔다. 그는 2014년 7월 경영관리본부장에서 총괄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바 있다.

한편, 유한양행 정관에 따르면 대표이사는 1회만 연임이 가능하다. 이 사장은 지난 2018년 이미 한 차례 연임이 결정돼 퇴임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프레스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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