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가는 3만원 유지 

하이투자증권은 3일 제주항공에 대해 "이스타항공 인수로 독보적인 1등 LCC(저비용항공사)가 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BUY)'를 제시했다. 목표주가는 기존과 같은 3만원을 내놨다.

앞서 제주항공은 지난 2일 이스타항공 지분 51.17%를 약 545억원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취득금액은 지난해 12월 인수양해각서(MOU) 체결 당시 계약했던 695억원에서 약 150억원 낮아졌다. 이는 이스타항공의 기업가치를 약 1065억원으로 평가한 것이다. 

제주항공은 인수대금 중 MOU 체결 당시 계약금으로 지급한 약 120억원을 제외한 425억원을 오는 4월29일 지급할 예정이다.  

지난해 말 기준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의 항공기 운용대수는 각각 45대와 23대로, 두 항공사가 합쳐지면 전체 시장의 40% 수준까지 상승하면서 제주항공은 독보적인 1등 업체로 올라선다.   
 
하이투자증권 하준영 연구원은 "이스타항공 인수 시점에 대해 논란이 있을 수 있지만 계약 체결 당시에는 코로나 사태가 발생할 지 예상할 수 없었고, 이스타항공을 경쟁사가 인수했을 경우 제주항공의 LCC업계 1위 지위가 위협받을 수 있었기 때문에 빠른 의사 결정을 내린 것"이라며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을 인수한다면 매출 증가와 비용 절감 등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준영 연구원은 "코드쉐어(공동운항)로 같은 노선에서 경쟁사 대비 다양한 시간대의 항공편을 운항하게 돼 소비자들이 제주항공 항공편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유동성 문제로 이스타항공의 티켓 할인 판매가 많았는데 이러한 낮은 티켓 단가가 정상화 될 것"이라며 "이스타항공은 중국 노선에 강점을 가지고 있으며, 추가 슬랏(SLOT·항공기 이착륙 허가시간)을 확보하는 효과도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스타항공보다 신용도가 높은 제주항공이 항공기를 공동으로 리스하면서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규모의 경제 효과도 발생한다"며 "이스타항공은 항공기 정비 외주를 많이 주었는데, 제주항공 정비 인력으로 정비가 가능하게 되고, 지상 조업도 규모의 경제 확보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하준영 연구원은 "지난해 7월부터 이어졌던 일본 불매운동에 이어 1월 코로나19 사태까지 더해지면서 현재 항공운송 업체들은 최악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며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마무리되고 하반기 이연된 여행 수요까지 더해지면서 항공여객 수요가 급증하면 LCC 업체 중 제주항공의 이익 레버리지가 가장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프레스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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