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미주 노선 축소…뉴욕·LA 등 중형기로 대체
아시아나항공, 베네치아 노선 등 유럽 비행편 첫 감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주요 국적 항공사가 미주·유럽 노선 비행편을 추가로 줄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수요가 줄고 있어서다.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방역도 강화한다. 

대한항공은 28일 일부 미주 노선에 대한 한시적 감편 및 기종변경 등 공급 조정을 진행키로 했다.

인천~샌프란시스코 노선은 다음달 7일~25일 주간편(KE023·KE024) 일부를, 인천~호놀룰루 노선 중 KE053·KE054편도 다음달 2일~27일 일부를 감편한다. 규모는 샌프란시스코·호놀룰루 모두 왕복 기준 총 12회다. 기존 주 5회 운행하던 인천~보스턴 노선은 내달 17일~28일 주 3회(수·금·일)로 줄인다.

기종변경도 이뤄진다. A380(407석) 항공기를 투입했던 인천~로스앤제젤레스 노선은 내달 2일~14일 보잉747-8i(368석) 또는 보잉777-300(277석·291석) 기종으로 운행한다. 뉴욕·샌프란시스코·시애틀·애틀랜타·시카고·워싱턴 노선도 3월 한달간 기종을 일부 변경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미주행 기내 방역도 강화했다. 인천~LA 노선(KE017)을 시작으로 미주행 전편에 대해 탑승구 앞에서 발열 체크를 하는 가 하면 기내 소독도 실시한다.

체온이 섭씨 37.5도 이상인 승객은 탑승을 거부할 방침이다. 기내 소독의 경우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환경부 인증을 받은 MD-125 약품을 분무해 실시한다. MD-125는 살균 리스트에 '인체 코로나바이러스'가 명기돼 가장 효과적인 제품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항공은 전체 매출을 15% 가량을 차지하는 유럽 노선을 감편한다. 아시아나항공이 유럽행 비행편을 줄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유럽 내 코로나19 확산이 심상치 않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주2회 운행하던 인천~베네치아 노선 운항을 내달 4일~28일 중단한다. 주 7회 운행하던 인천~로마 노선은 내달 6일~28일, 주 4회 운항하던 인천~바르셀로나 노선은 내달 10일~28일 각각 주4회, 주 3회로 감편 운항한다. [프레스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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