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질병안심보험' 선봬…코로나19로 인한 입원·사망 보장
"수익 전액 기부한다지만…판매에 국민 공포 이용한 건 문제"

코로나19 관련 상품 출시한 캐롯손해보험에 곱지 않은 시선이 쏟아지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국민의 고통과 불안감을 이용한 상술이라는 지적이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캐롯손해보험은 최근 '캐롯 단기 질병안심보험'을 선보였다. '캐롯 단기 질병안심보험'은 3개월간 코로나19로 인한 입원과 사망에 대해 보장하는 상품으로, 지난 4일부터 2주 동안 한시 판매한다. 다만 치료비의 경우 국가에서 전액 지원하므로 보장에서 제외했다.

보험상품은 라이트형과 스탠다드형 등 2종류다. 라이트형 보험료는 남자 35세 기준 최저 8560원, 여자는 7110원이다. 사망보험금 5000만원, 입원 위로금 하루당 1만원을 지급한다. 입원 위로금은 120일 한정이다.

스탠더드형의 경우 35세 남자 최저 1만7120원, 여자 1만4230원이다. 보장은 라이트형의 2배이다. 가입 후 3개월 내 발병 시 사망보험금 1억원, 입원 위로금 하루당 2만원을 보장한다.

보험기간 3개월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코로나19가 진정 단계에 들어갈 때까지 예측되는 소요기간을 참고한 것이다. 향후 정산 후 이익이 발생하면 수익 전액은 감염증 관리기관에 기부한다고 캐롯손보측은 밝혔다.

캐롯손보 관계자는 "코로나19 관련 담보만 적용할 수 있는 위험률은 현재 없는 상태"라면서도 "신속한 대응을 위해 일부 리스크를 감내하고 전격 출시를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확산에도 경제활동을 해야 하는 국민들의 포비아(공포증) 해소가 캐롯손보 측이 말하는 출시 이유이다. 하지만 보험업계에서는 아무리 이익을 기부한다고 해도 국민들의 공포증을 판매에 이용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보고 있다.

증권가에서 코로나19로 인해 보험사들이 반사이익을 얻는다는 분석이 나오는 것도 부담요소다. 이 때문에 일반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보험업계 전반에 대해 부정적 인식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유안타증권 정태준 연구원은 최근 리포트에서 "코로나19 공포가 보험사의 연간 손해율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프레스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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