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디두암치과 박대윤 원장 "스케일링만으로도 치아착색·구강질환 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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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에게 초콜릿 등을 선물하는 밸런타인데이(2월14일)를 앞두고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 유통가에서는 특수를 노린 다양한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밸런타인데이에 초콜릿을 주고받는 이유에 대해선 명확히 알려지지는 않았다. 다만 초콜릿은 엔도르핀을 발생시켜 로맨틱한 기분을 느끼게 하고 스트레스 해소 효과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치아건강에는 몇 가지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구강 관리 요령을 함께 알아 두는 것이 좋다.

당분이 많이 들어간 초콜릿은 충치를 유발시킬 뿐 아니라 치아 변색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경희대학교 치의학전문대학원은 최근 한국인이 자주 섭취하는 음식물에 대한 치아 착색 지수를 분석했다. 그 결과 초콜릿의 치아 착색 지수는 11.03로 12.73인 홍차 다음으로 높았다.

흔히 치아를 착색 시키는 주범으로 알려진 커피나 와인보다 초콜릿이 주는 영향이 더 큰 셈이다. 누렇게 착색된 치아는 청결하지 못한 인상을 심어줄 수 있고, 당사자들에게는 스트레스로 이어지는 일이 많아 섭취 후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밸런타인데이 전후는 겨울이 끝나고 봄이 찾아오는 환절기이다. 건조한 환절기 날씨에는 입 속의 침 역시 빨리 마른다. 침에는 향균작용을 하는 성분이 있어 구강을 깨끗하게 유지해 주는데 침이 마르게 되면 충치가 발생하기 쉽고, 혀에 설태가 쌓여 입냄새가 나기도 한다.

이때 과도한 단 음식 섭취는 입안을 더욱 건조하게 만들어 충치와 입냄새를 유발할 수 있다. 또 해열진통제 같은 감기약을 복용하고 있다면 초콜릿 섭취는 피하는 것이 좋다. 초콜릿에 함유된 카페인 성분은 이뇨작용을 촉진해 구강을 더욱 건조하게 만든다. 일부 감기약에도 카페인이 들어 있는 경우가 있어 구강 건조가 심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초콜릿을 섭취한 뒤에는 세균 번식과 색소 축적을 예방하기 위해 꼼꼼한 양치질을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다만 단 음식을 먹고 나면 입안이 산성으로 변하는데, 이 상태에서 양치질을 하면 치아 표면이 부식될 수 있으므로 물로 입을 헹군 후 30분 뒤에 양치질을 하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미백 기능을 강조한 치약이 등장하면서 치아미백 시술을 대신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백 치약은 미백 효능 성분인 과산화수소 농도가 3% 정도로, 입안에서 침·물 등과 섞이면 농도가 더 낮아져 실질적인 미백 효과는 낮은 편이다. 다만 꾸준히 사용하면 치아 착색을 방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많은 양의 초콜릿을 섭취하면 입안이 텁텁해지고 건조함을 느끼기도 한다. 이럴 때는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 구강을 촉촉하게 유지시켜 주는 것이 좋다. 다만 커피·녹차는 이뇨작용을 촉진해 입안을 마르게 할 수 있고, 탄산음료나 주스는 과다한 당분이 입안 건조를 더욱 악화 시킬 수 있다.

유디두암치과의원 박대윤 대표원장은 "주기적으로 치과를 방문해 치아 상태를 확인하고 스케일링을 받는 것 만으로도 치아 착색과 구강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며 "건강한 성인은 1년에 1회 치료를 받으면 되지만, 입안이 쉽게 건조해지고 입냄새가 심한 사람이라면 3~6개월에 한 번씩 스케일링을 받는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프레스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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