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스코어 조사…유진 반대율 55.56% '최고'
한라·대림·두산·금호아시아나 등 4곳은 '0%'
주주총회에서 대부분 찬성표를 던져 '주총 거수기'라는 오명을 듣던 국민연금이 달라지고 있다. 의결권을 가진 기업의 주총에서 반대 의사를 표시한 안건이 최근 2년새 5%포인트 가까이 늘었다.
5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해 577개사 626회 정기·임시 주총에서 안건 4139건을 다뤘다. 이중 반대표는 682건으로 16.48%를 차지했다. 2017년 의결권을 행사한 542개사의 안건 3839건 가운데 455건(11.85%)에 반대표를 던진 것과 비교하면 4.63%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같은 기간 찬성 비율은 87.34%(3353건)에서 83.11%(3440건)로 4.23%포인트 낮아졌다. 중립·기권 등 의결권 미행사는 0.81%(31건)에서 0.41%(17건)로 소폭 하락했다.
지난해 주총에서 국민연금의 반대 비율이 가장 높았던 안건은 '이사 및 감사의 보상'이었다. 873건 가운데 253건(28.98%)에 대해 반대표를 던졌다. 2년 전(6.19%)과 비교하면 22.79%포인트 급증했다.
이어 '주식매수선택권의 부여'(15.87%), '이사, 감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의 선임'(15.38%), 정관변경(15.32%), 자본의 감소(14.29%) 등 순으로 조사됐다.
그룹별로는 유진의 9개 주총 안건 가운데 5건(55.56%)을 반대해 비율이 가장 높았다. 반대율이 50%를 넘는 대기업집단은 유진이 유일했다.
이어 아모레퍼시픽(43.75%), 태광(42.86%), 삼천리(37.5%), KCC·SM·넷마블(각 36.36%), 카카오(28.57%), 영풍(28.0%), 하림(26.32%), 세아·셀트리온(각 25.0%), 태영(22.22%), 롯데(21.25%) 등이 20%를 넘었다.
반면 한라와 대림, 두산, 금호아시아나 등 4곳에 대해서는 국민연금이 반대표를 한 표도 던지지 않았다. [프레스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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