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창업주 신격호 명예회장.
롯데그룹 창업주 신격호 명예회장.

롯데그룹 창업주인 신격호 명예회장이 지난 19일 오후 4시30분께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9세. 이로써 고 이병철 삼성 회장과 정주영 현대 회장, 구인회 LG 회장, 최종현 SK 회장 등 '대기업 창업 1세' 시대가 막을 내리게 됐다. 

20일 롯데그룹 등에 따르면, 치매 등을 앓고 있던 신 명예회장은 건강 악화로 지난해 말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다 지난 18일 밤 병세가 급격하게 나빠지면서 서울아산병원 중환자실에 다시 입원했다. 신 명예회장의 건강 악화가 전해지자 차남인 신동빈 롯데 회장은 일본 출장길에서 급하게 귀국했고, 장남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함께 임종을 지킨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이 된 신 명예회장은 우리나라와 일본에서 식품·유통·관광·석유화학 분야의 대기업을 일궈낸 자수성가형 기업가다. 1921년 경남 울산에서 5남 5녀의 첫째로 태어난 신격호 명예회장은 껌 사업으로 시작해 롯데를 국내 재계 순위 5위로 성장시킨 인물이다. 

일제강점기인 1941년 혈혈단신 일본으로 건너가 우여곡절 끝에 1948년 ㈜롯데를 설립했다. 한일 수교 이후 한국 투자의 길이 열리자 그는 1967년 한국에 롯데제과를 설립하며 지금의 거대 그룹으로 성장시켰다. 

유족으로는 부인 시게미쓰 하츠코 여사와 장녀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장남 신동주 전 부회장, 차남 신동빈 회장, 사실혼 관계인 서미경씨와 딸 신유미씨 등이 있다.

신춘호 농심 회장, 신경숙씨, 신선호 일본 식품회사 산사스 사장, 신정숙씨, 신준호 푸르밀 회장, 신정희 동화면세점 부회장이 동생이다.[프레스맨]

저작권자 © 프레스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