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주방 등 신규 분야서 경쟁력 확보

올해 고성장이 기대되는 CJ프레시웨이/사진=홈페이지
올해 고성장이 기대되는 CJ프레시웨이/사진=홈페이지

CJ프레시웨이가 경기 둔화로 인한 외식업계의 불황에도 고수익에 안정적인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메리츠증권 김정욱 연구원은 최근 리포트를 통해 “외식경기 부진이 프랜차이즈와 식자재유통 업체에도 부담을 주고 있지만 CJ프레시웨이의 경우 수익성 중심의 수주 정책으로 오히려 유통 마진이 올라가고 있는 중”이라고 분석했다.

CJ프레시웨이의 지난해 3분기 매출액은 7701억원, 영업이익은 176억원으로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축육 관련 일회성 영업비용과 FO 자회사 영업권 손상 등 영업 외 비용이 발생하기는 했으나 수익성 자체는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으며 이는 다음 분기 이후부터 실적에 반영될 전망이다.

새해를 맞아 기대되는 분야는 5조원 규모에 이르는 사업체 급식 시장이다. 병원이나 레저업체, 사업체 등을 아우르는 급식 사업은 경쟁이 심한 곳이기는 하지만 CJ프레시웨이의 경우 기존에 이미 수주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을 뿐 아니라 신규 수주를 확장할 여력도 충분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이슈가 되고 있는 공유주방은 CJ프레시웨이로서는 놓칠 수 없는 기회이다. 외식업체가 난립하고 있는 구조에서 식자재 유통은 그 한계가 분명하다. 소규모 식당들은 대형 업체와 거래를 하기보다 직접 재료를 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유주방 인프라가 확대되면 전국에 중대형 물류센터를 갖고 있는 CJ프레시웨이는 유리한 입지에 있다.

배달 어플 및 배달 대행 서비스에 힘입어 온라인 음식서비스 거래 금액이 크게 상승하고, 프랜차이즈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 중인 것도 CJ프레시웨이의 수익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제이팜스 등 센트럴 키친의 가동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CJ프레시웨이는 이달 중순경 500억~1000억원대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조달된 자금은 차입금 상환재원 등으로 쓰일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이야기다. CJ프레시웨이는 설비투자와 M&A를 통한 HMR(외식 및 가정간편식) 사업 육성으로 외형 확대를 꾀하고 있다.

지난해 9월말 기준 CJ프레시웨이의 총차입금은 4557억원을 기록했으며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11월 말에는 7개 물류센터 유동화로 1400억원의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기도 했다.

협력사와의 관계 증진 역시 CJ프레시웨이가 관심을 두고 있는 부분이다. CJ프레시웨이에서는 지난 2015년부터 매년 4회에 걸쳐 중소 식품 제조 협력사의 식품 안전관리 역량을 강화시키기 위한 ‘상생협력 아카데미‘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상생협력 아카데미에서는 미생물 분석 및 이화학적 분석 실습과 함께 품질 클레임 저감을 위한 이물 관리 마스터 과정 등 중소 식품 제조 협력사가 식품안전 역량과 품질관리 프로세스를 갖출 수 있는 세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한 지난 10월에는 국내기업 최초로 국제연합(UN) 구호기관인 유엔세계식량계획(World Food Programme)과 ‘제로웨이스트(Zero Waste), 제로헝거(Zero Hunger) 캠페인’ 업무협약을 맺는 등 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내년에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라며 “함께 상생하는 기업 문화는 올해에도 빼놓을 수 없는 과제로 꼽힌다”라고 설명했다. [프레스맨]

저작권자 © 프레스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