쇳물 운반 차량에 50대 남성 중상

 

부산을 대표하는 철강 제조업체 대한제강에서 인사 사고가 발생해 안전불감증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부산 강서경찰서가 지난 2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사고는 이날 오전 9시 25분경 강서구 녹산동에 위치한 대한제강 고철 작업장 내에서 일어났다. 피해자는 고철 운반 차량 운전자인 56세 A씨로, 그는 하역장에서 쇳물 운반 차량에 깔려 중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하역장에 내려 천막을 정리하던 그는 64세 B씨가 몰던 35t 차량 뒷바퀴에 깔렸다고 경찰측은 발표했다. A씨는 우측 다리와 팔등이 골절되는 중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강서경찰서 관계자는 B씨가 당시 작업 중이던 A씨를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 제강업체가 인터넷 블로그에 게재한 내용에 따르면 고철 작업장에서는 크고 작은 안전 사고가 특히 많이 일어난다고 한다.

선내 잔류고철을 정리하거나 청소할 때의 경우 굴삭기 와이어로프에서 줄걸이 작업자의 협착 및 추락, 궤도에 밟힌 고철조각 비산 등의 사고 요인이 있다. 그밖에도 굴삭기와 작업자가 충돌하거나 이번 사고처럼 운반 차량에 부딪히는 등의 사고가 흔히 발생한다고 업계 종사자들은 말한다.

대한제강 관계자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외부차량과 외부인 사이에서 일어난 사고이므로 가해자와 피해자 원만히 합의 노력중”이라며 현재 피해자의 수술 경과를 지켜보는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피해자측 입장은 많이 다르다. "11년 동안 대한제강에서 일하며 내 사업장으로 생각했는데 외부인 취급한다"고 분노했다. 생사를 오가는 중상에도 대한제강측 대응이 소홀하다고 알려왔다.

대한제강이 60년 가까이 부산 지역 경제를 일으키며 신뢰를 쌓아 온 기업인만큼 지역민들로부터 안전문제 소홀에 대한 도의적 책임 요구는 피해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대한제강의 모체는 1954년 6월 10일 부산시 중구 창신동에 설립된 대한상사이다. 오우영 대한상사 창업회장은 1959년 6월 1일 대한선재를 인수 합병했으며 1964년 4월 본점을 부산직할시 동래구 안락동으로 이전, 같은 해 5월 동래 공장을 준공했다. 2011년 1월 1일 대한제강은 온실 가스·에너지 목표 관리 업체로 지정되는 동시에 부산광역시 향토 기업으로 선정됐다. [프레스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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