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은 멕시코 현지법인(KST)이 미국 증권시장에 4억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 본드를 발행했다고 31일 밝혔다.

한국전력에 따르면 KST가 멕시코에서 운영 중인 노르뗴Ⅱ 사업 차관 재조정(리파이낸싱)에 성공했다. 리파이낸싱은 기존에 조달한 자금을 상환하기 위해 자금을 신규로 다시 조달하는 절차로, 기존 차관의 대출은행, 규모, 대출금리, 상환기간 등을 재조정해 금융 비용을 절감하고 사업 수익을 극대화하는 금융기법을 뜻한다.

국내 기업이 해외 인프라 자산에 대한 한국수출입은행(수은) 보증부 프로젝트 본드를 발행한 것은 첫 사례다. 이번 리파이낸싱은 수은 보증부 채권(2억5000만 달러)과 일반 채권(약 1억5100만 달러)의 혼합방식으로 추진됐다.

한전은 이번 프로젝트 본드 발행으로 기존 차관의 잔여분을 모두 상환, 투자금 5880만 달러도 6년 만에 모두 회수했다. 또한 기존 차관보다 금리를 약 2.5%포인트(p) 낮추고 배당 가치를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전 관계자는 “기존 운영사업의 조달금리 인하를 통해 주주의 이익을 극대화했다”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위주에서 재원 조달의 다양화를 꾀함으로써 글로벌 PF 시장에서 한전의 저력과 브랜드 파워를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한편, 멕시코 노르떼Ⅱ 사업은 한전이 지분 56%를 보유한 대주주로 삼성자산운용, 테친트와 공동으로 멕시코 치와와에 433MW 규모의 가스복합 화력발전소를 건설해 운영하는 사업이다. 지난 2013년 12월 상업운전을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누적 매출 7902억원, 순이익 929억원을 기록했다. [프레스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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