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이 보유한 삼성전자의 지분 가치가 3년 사이 83% 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가 발표한 ‘2019년 12월 말 기준 국내 상장사 내 국민연금 5% 이상 지분 보유 현황 조사’ 결과 올해 말 기준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국내 상장사는 298곳이었다. 그중 국민연금이 최대주주인 곳은 모두 9곳이었다. 포스코를 비롯해 네이버, KT&G와 주요 금융지주사들이 여기에 포함됐다.

국민연금이 2대주주인 곳은 235곳(78.9%)으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도 여기에 포함됐다. 삼성전자 지분 중 단일주주만 놓고 보면 10% 넘게 보유한 국민연금이 가장 높았다. 하지만 특수관계자를 포함한 최대주주 지분은 이건희 회장 다음으로 국민연금이 높았다. 3대주주 이후는 54곳(18.1%)으로 조사됐다.

298곳 중 국민연금과 지분율 격차가 15% 미만인 기업은 36곳에 불과했다. 10대 그룹 계열사 중에서는 삼성 계열사가 다소 많이 포함됐다. 반면 호텔신라의 최대주주 지분은 국민연금과 4.4%에 불과했다. 삼성SDI(지분율 격차 8.7%), 삼성화재(9.7%), 삼성엔지니어링(10.6%), 삼성전자(10.7%), 삼성중공업(12.9%) 등도 10% 내외 지분율 격차를 보였다.

◆ 국민연금 보유 삼성전자 지분 가치, 19조원→ 35조원으로 ‘껑충’

이번에 조사된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298곳의 지난 27일 기준 주식평가액은 118조8382억원으로 평가됐다. 이는 지난 2016년 7월말 기준(5% 이상 지분 기업 284곳) 88조 1625억 원보다 34.8% 증가한 금액이다.

올해 말 국민연금이 보유한 지분 평가액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기업은 삼성전자로, 보유한 지분 가치만 35조3734억원으로 나타났다. 118조원의 넘는 지분가치 중 29.8%를 차지한다. 지난 2016년 7월말 국민연금이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 가치는 19조3541억원으로, 최근 3년새 82.8% 상승했다.

삼성전자 다음으로는 SK하이닉스가 지난 2016년 당시 1조9557억 원에서 올해 말 6조9934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네이버(3조3576억원), 현대모비스(2조7634억원), 현대차(2조5879억원), 포스코(2조4380억원), LG화학(2조1504억원), SK텔레콤(2조1049억원) 순으로 국민연금의 지분가치가 높았다.

이들 기업들을 포함해 올해 조사에서 국민연금 주식가치가 1조 원 넘는 곳은 모두 25곳으로 조사됐다. 지난 2016년과 비교해 7곳 더 많아졌다. [프레스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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