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임원·승진 축소

CJ그룹은 CJ제일제당 대표이사 겸 식품사업부문 대표에 강신호 총괄부사장을, CJ올리브네트웍스 대표이사 겸 그룹 CDO(Chief Digital Officer)에 차인혁 부사장을 각각 내정하는 등 2020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30일 단행된 오는 2020년 CJ그룹 임원인사는 성과주의 원칙, 지주사 몸집 줄이기 및 계열사 강화, 여성임원 발탁 등으로 요약된다. CJ그룹은 이번 인사를 통해 최근 악화된 경영상황을 타개, 빠른 시일 내 정상화하겠단 의지를 드러냈다.

CJ제일제당 대표이사 겸 식품사업부문 대표에 강신호 총괄부사장을 앉힌 것도 성과주의 원칙에 입각한 조치로 해석된다. 강 신임 대표이사는 글로벌 시장에서 ‘K-푸드’의 확산과 가정간편식(HMR) 등 국내 식문화 트렌드를 선도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또한 구창근 CJ올리브영 대표이사 역시 외국계 브랜드와의 경쟁 속에 토종 ‘헬스앤뷰티 스토어’의 지속 성장을 견인, 중소 K뷰티 업계와 상생의 산업 생태계를 공고히 한 공로를 인정받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번 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한 최진희 스튜디오드래곤 대표이사도 ‘호텔델루나’, ‘아스달 연대기’ 등 웰메이드 오리지널 콘텐츠를 무기로 K드라마의 확산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CJ 여성임원 중 내부승진으로 부사장까지 오른 사례는 최대표가 처음이다.

이번 임원 승진은 총 58명으로, 예년 대비 줄어들었다. 성과주의 원칙에 따르다보니 승진 임원이 줄었다는 게 그룹 측 설명이다.

CJ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19명을 신규 임원으로 발탁했다. 또 지주사의 기존 실을 없애고 팀제로 전환하는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 앞서 지주사의 인력 절반 가량인 200여명은 계열사로 보냈다. 이는 임원을 줄여 비용을 낮추는 한편 비대해진 지주사를 슬림화하고 계열사로 인원을 분산시켜 계열사의 책임경영 강화와 업무를 효율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특히 이번 임원 인사에서는 여성의 약진과 낮아진 평균 연령도 두드러진다. 

신규 임원 중 4명이 여성으로, 전체 신임임원의 21%다. 신규 여성임원 비율이 20%를 넘은건 이번이 처음이다. 영양사 출신으로 영업실적 상승에 기여한 배수영 CJ프레시웨이 FS본부장, 영화상영관을 복합문화공간(컬처플렉스)으로 탈바꿈하는데 기여한 박정신 CJ CGV 신성장담당 등이 포함됐다.

이번 인사로 임원 평균 연령은 45.3세로 지난해(47세)보다 낮아졌다.

전체 승진 임원 중 28%(16명)은 해외 본사와 각 사 글로벌 부문에서 나왔다. 그룹의 변함 없는 글로벌 중심 미래성장 의지를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CJ그룹 관계자는 “지주사 임원을 계열사로 전진 배치해 계열사 책임 경영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프레스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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