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문춘, 2015년 기혼여성과 가루이자와 호텔 밀회 보도···정치자금 유용 의혹도

일본의 차기 총리 주자 고이즈미 신지로 환경상의 불륜 의혹을 보도한 ‘주간문춘’ 최신호
일본의 차기 총리 주자 고이즈미 신지로 환경상의 불륜 의혹을 보도한 ‘주간문춘’ 최신호

일본에서 차기 총리 주자로 주목받으며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郞) 환경상이 최근 발간된 주간지 보도를 통해 불륜 의혹에 휩싸여 열도를 달구고 있다. 주간문춘은 고이즈미 환경상이 결혼 전인 2015년 6월, 일본의 대표 휴양지 나가노(長野)현 가루이자와(輕井澤)에서 열린 행사 당시 고급 호텔에 머물면서 해당 행사에 참여한 기혼여성과 밀회를 즐기는 등 상당 기간 동안 불륜을 저질러왔다고 전했다.  

또한 주간문춘은 고이즈미 환경상이 대표로 등록된 정치자금 관리단체인 ‘센신카이(泉進會)’ 명의로 발급된 당시 호텔 영수증을 근거로 국민의 세금인 정치자금을 밀회 등의 사적인 용도로 유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보도에 따르면 두 사람이 머물렀던 호텔 객실은 가루이자와의 아름다운 경치를 즐길 수 있는 좋은 조망의 방으로 하루 숙박료가 10만엔(한화 약 100만원)을 넘는다.

주간문춘은 이밖에도 고이즈미 환경상의 정치자금 수지 보고서 분석 내용을 근거로 2009년 이후 4차례의 중의원 선거 때 유령 회사를 앞세워 선거용 포스터 발주 비용 등을 시세보다 높게 지출하는 수법으로 거액을 빼돌린 의혹도 있다고 짚었다. 

지난 11월 후쿠오카 현 기타규슈 시에서 열린 제21회 한중일환경장관회의에 참석한 고이즈미 환경상(가운데)
지난 11월 후쿠오카 현 기타규슈 시에서 열린 제21회 한중일환경장관회의에 참석한 고이즈미 환경상(가운데)

이와 관련해 고이즈미 환경상은 27일 해명 기자회견을 열어 결혼 전 유부녀와의 불륜 의혹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변을 피했다. 그는 “개인의 일에 대해선 말할 게 없다”면서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정치자금 유용 의혹에 대해서는 “사무실에 확인해보니 법령에 따라 적절하게 처리하고 있다고 들었다”면서 “앞으로도 법령에 맞춰 적정하게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주간문춘은 고이즈미 환경상이 차기 총리 후보로 물망이 오르내리고 있다는 점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뒤를 잇길 원한다면 여러 의혹들을 확실하게 해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 주간지 중 최대 독자수를 보유한 주간문춘은 지난 9월과 10월에 걸쳐 아베 내각의 주요 각료들의 스캔들을 보도해 2명의 각료를 낙마시킨 바 있다. 

고이즈미 환경상은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전 총리의 차남으로 스스로를 ‘정치 바보’라 칭하는 등 미혼의 훈남 이미지를 앞세워 각종 여론조사에서 아베 총리와 차기 총리 적합도 1위를 다투기도 했다. 지난 8월에는 인기 아나운서 다키가와 크리스텔과의 결혼 및 임신 소식을 전격적으로 밝히면서 세간을 들썩이게 하기도 했다. [프레스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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