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처 말레이시아 공장서 유입 추정

농심켈로그가 수입, 판매하는 감자칩 프링글스 제품이 또 다시 이물질 논란에 휩싸였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농심켈로그 ‘프링글스 오리지날’에서 다수의 종이류 이물질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물질은 0.5~1mm 크기로 알려졌으며, 농심켈로그가 적용받은 위반사항은 식품위생법 제 7조(식품 또는 식품첨가물에 관한 기준 및 규격) 4항이다.

식약처는 농심켈로그에 시정명령을 내렸고, 해당 제품의 유통기한은 2020년 2월 17일까지이다. 문제는 이전에도 프링글스 제품의 이물질 발견 사례가 이미 여러 번 발생했다는 데 있다. 지난 2017년 1월 ‘프링글스 사워크림&어니언’에서는 1cm 가량의 도마뱀 사체가 나왔다. 같은 해 5월에는 ‘오리지날’에서 종이가 나와 시정명령을 받은 바 있다.

올 한 해 동안만 해도 프링글스는 6차례나 이물질 문제로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8월 오리지날 제품과 ‘프링글스 오리지날(110g)’ 제품에 이어 10월과 11월에도 각각 ‘프링글스 오리지날(53g)’ 제품과 ‘프링글스 오리지날(110g)’에서 이물질이 검출됐다. 결국 ‘프링글스 오리지날(110g)’ 제품은 지난 16일 수입식품 부적합 판정을 받아 반송 또는 폐기 조치됐다.

프링글스 감자칩이 소비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는 부분은 연이은 위생 문제 외에도 또 있다. 2013년부터 170g이던 용량이 140g으로 줄어들었는데도 가격은 오히려 올라 이른바 ‘가성비’가 나빠졌다는 것. 2010년에는 다시 한 번 중량을 조정, 110 그램으로 줄였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보면 칩의 식감을 비롯해 맛도 예전보다 못하다는 악평이 이어지고 있다. 이는 수입 국가가 바뀐 탓인데 당시 수입을 담당하던 한국P&G는 미국산이나 벨기에산 대신 2009년경부터 OEM 방식으로 말레이시아산과 중국산을 들여오기 시작했다. 맛이 변했다는 불만을 반영한 듯 일부 대형마트에서는 농심켈로그 수입 제품이 아닌 미국산 직수입을 판매하기도 한다.

일각에서는 농심켈로그측이 반복되는 이물 검출로 식품위생법을 위반했음에도 시정명령에만 그친다는 데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사실상 솜방망이 처벌이다 보니 같은 일이 반복된다는 것. 소비자단체들은 식품위생법 위반에 대한 처벌 기준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농심켈로그 관계자는 "식약처 기준을 위반한 것은 사실이나 검출된 종이 조각은 0.1mm에 불과한데다 포장 재질의 일부이기 때문에 고의적으로 이물질을 넣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문제가 된 제품은 통관 과정에서 반송처리됐으며, 현재 시중에 있는 프링글스 중 이물질이 발견된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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