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측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에 대한 견제구를 날린 가운데, 가족 간 갈등이 격화할 경우 모친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 동생 조현민 한진칼 전무가 취할 입장에 관심이 쏠린다.

24일 조 전 부사장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원은 ‘한진그룹의 현 상황에 대한 조현아의 입장’ 자료를 통해 “조원태 대표이사는 공동 경영의 유훈과 달리 한진그룹을 운영해 왔고, 지금도 가족간의 협의에 무성의와 지연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면서 “한진그룹의 주주 및 선대 회장님의 상속인으로서 선대 회장님의 유훈에 따라 한진그룹의 발전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기 위해 향후 다양한 주주들의 의견을 듣고 협의를 진행해 나가고자 한다”며 다른 주주와의 연대 가능성도 시사했다.
 
이에 향후 조 전 부사장과 조 회장 간 갈등이 깊어지게 될 경우 이 고문을 포함한 동생 조 전무 등 가족이 취할 입장도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진칼 정기 주주총회 등에서 ‘표 싸움’이 벌어질 시 이 고문과 조 전무가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현재 이 고문의 한진칼 지분율은 5.27%며 조 회장, 조 전 부사장, 조 전무가 각각 6.46%, 6.43%, 6.42%의 지분을 보유했다.
 
다만 조 전 부사장 측은 이날 발표한 입장이 다른 가족과의 공감대를 통해 나온 것은 아니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이 밖에 다른 주주와 조 전 부사장과의 연대 가능성도 쉽게 예단하기는 이른 상황이다. 오너가 외에 한진칼의 주요 주주들은 KCGI(지분율 15.98%)와 델타항공(지분율 10%) 및 최근 지분을 늘린 반도건설 계열사( 한영개발, 대호개발, 반도개발 등 6.28%) 정도다.
 
이와 관련 조 전 부사장 측은 “조 회장 외의 다른 주요 주주와 더 협의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라며 “현재까지 실질적 협의가 있었던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프레스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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