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딤채’ 앞세워 영업익 큰폭 증가
태국 공장 가동, 수익성 개선·경쟁력 확보 등

 

김치냉장고 명가 위니아딤채가 올해 누적 판매량이 지난해 대비 10% 증가하며 20년 연속 시장 1위 브랜드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23일 위니아딤채에 따르면 올 3분기 실적을 개선하며 누적매출은 전년 대비 36% 증가한 4879억원이다. 또한 영업이익 역시 69% 뛰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 같은 호실적은 김치냉장고와 일반 냉장고, 공기청정기 등이 견인했다는 평이다. 특히 김치냉장고 시장 점유율 1위인 ‘딤채’는 상반기 시장점유율을 36.6%로 전년 대비 3.4%포인트 끌어올렸다. 수익성이 좋은 스탠드형이 전체 김치냉장고 판매량의 76% 차지, 수익 개선에 힘을 실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소형 제품인 ‘딤채 미니’의 판매량 증가도 눈에 띈다. 딤채 미니 제품의 성수기(9~10월) 누계 판매량은 전년 대비 571% 성장했다.

현재 위니아딤채가 김치냉장고인 ‘딤채’를 주력상품으로 내세우고 있는 만큼 올해 김장철 특수 역시 톡톡히 누린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딤채의 판매량이 전년 대비 16% 이상 증가한 것. 앞서 본격적인 김장철을 맞은 지난달 16일부터 24일까지 일간 평균 3600여대의 딤채가 판매된 바 있다. 특히 지난달 11일엔 하루에만 5100대 이상이 판매되는 등 최대 판매량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프리미엄 냉장고 ‘프라우드’도 전년 대비 2배 이상 판매가 늘었으며, 올 봄 미세먼지 심화에 따라 공기청정기 등의 판매량도 27%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위니아딤채의 김치냉장고 판매량이 지난해 저점을 지나 반등세를 보이며 실적 개선을 이끌고 있는 만큼 정체돼 있는 시장 속 재도약이 전망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최성환 리서치알음 연구원은 “최근 김치냉장고가 뚜껑형에서 스탠드형으로 바뀌며 과일이나 채소, 쌀 등 다양한 식자재를 보관할 수 있게 되면서 재도약하고 있다”며 “실적개선이 기대되는 위니아딤채에 주목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기분 좋은 행보에 걸맞게 위니아딤채는 생활가전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에어컨 시장을 잡기 위해서도 고군분투 중이다. 현재 국내 에어컨 시장은 삼성전자·LG전자가 85%를 차지하고 있어 사실상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구조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이로 인해 위니아딤채는 타개책으로 올해 태국공장을 설립, 수익성 개선·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태국의 경우 세계적 에어컨 생산거점으로, 이미 세계적 브랜드·제조기업이 다수 자리 잡고 있는 시장이다. 

앞서 위니아딤채는 지난 5월에 34억원을 들여 태국 촌부리주에 대유위니아(DAYOU WINIA) 태국법인을 설립한 바 있다. 태국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위니아딤채는 인건비를 대폭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최 연구원은 “현재 위니아딤채의 태국 공장은 준공, 설비도입까지 완료된 상황”이라며 “연말부터 본격 양산 계획을 가지고 있어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위니아딤채는 1999년 설립된 가전제품 전문 기업으로 지난 2016년 코스닥에 상장됐다. 대유그룹에 속해 ‘대유위니아’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져 있었으나 지난 6월 지금과 같은 이름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주력 제품인 김치냉장고뿐 아니라 전기밥솥, 에어컨, 세탁기, 공기청정기 등 다양한 가전제품을 판매 중이다. [프레스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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