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니스토어·프리미엄 매장 확대 등 주력
책임경영·상생 의지 움직임 피력

/사진=롯데하이마트
이동우 롯데하이마트 대표(왼쪽)는 지난달 4일 ‘혁신주도형 임금격차 해소 협약’ 체결식에 참가했다. /사진=롯데하이마트

 

‘세대교체’·‘인적쇄신’을 키워드로 한 오는 2020년 롯데그룹 정기 임원 인사에서 이동우 롯데하이마트 대표가 유임에 성공하며, ‘장수 CEO’란 타이틀을 유지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1960년생인 그가 막강한 세대교체 바람 속 장수 CEO 대열에 합류할 수 있었던 것은 그간 이뤄낸 성과 덕분이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오는 19일로 예정된 롯데그룹 임원인사에서 이 대표가 또 한번 유임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015년 3월 롯데하이마트 대표이사로 선임된 바 있다. 취임 당시 ‘매출신장’이라는 미션을 가지고 구원투수로 등판했던 이 대표는 경영능력을 인정받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얻은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 이 대표는 롯데그룹이 하이마트를 인수한 뒤 고전하던 상황을 개선시킨 인물로도 유명하다. 지난 2015년 이 대표가 수장이 된 후 하이마트의 매출은 사상 처음 4조원을 돌파하는 등 부진했던 실적을 상승세로 이끈 1등 공신으로 평가받는다. 덕분에 올해 임원인사에서 재신임을 받으며 또 한번 그룹 내 ‘장수 CEO’ 반열에 이름을 올릴 것이란 관측이다.

그의 경영 행보를 살펴보면 오랜 기간 롯데맨으로서 수행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그룹과의 소통 능력은 물론 계열사 수장으로서 책임 경영·상생을 실천해온 것이 비결로 분석된다.

이 대표는 지난 8월 20일과 21일 이틀간 자사주를 각각 3000주씩 총 6000주를 매입 한 바 있다. 그가 자사주 매입에 나선 것은 실적 개선을 위한 책임 경영에 힘쓰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그의 경영능력은 상생을 위한 움직임에서도 돋보인다. 앞서 하이마트는 지난해 동반성장위원회,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와 함께 이동 통신 판매업에서 유통체계를 개선하는 한편 소상공인 등을 보호키 위한 협약을 맺은 바 있다. 나아가 최근엔 협력업체와의 임금 격차 해소를 위해 향후 3년간 협력 중소기업·종업원에게 625억원 규모의 상생협력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기도 했다.

다만 최근 들어 주력상품의 판매 저조로 하이마트의 성장이 다소 주춤해지며 롯데쇼핑 전체의 실적에도 악영향을 미쳤다는 평이다. 실적 악화의 주 요인으로는 온라인 중심의 쇼핑채널 재편과 함께 오프라인 매장의 부진이 꼽힌다. 이에 이 대표는 온라인업체들의 저가 공세에 맞서 프리미엄 가전 판매의 비중을 늘리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

온라인의 위협에 대응키 위한 전략으로는 ‘프리미엄 가전 및 자체 브랜드제품 매출 활성화’를 내세웠다. 프리미엄 가전의 경우 일반제품 대비 최소 2배 이상 비싸 판매량이 같더라도 매출을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프리미엄 가전은 소비자들이 직접 보고 구매하려는 경향이 높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옴니스토어는 기존 매장보다 제품 구성을 프리미엄 가전 위주로 배치한 일종의 체험형 매장이다. 온라인 쇼핑과 오프라인 쇼핑의 장점을 결합한 옴니 채널 전략은 당초 신 회장이 몇 차례나 직접 강조해 온 사업 형태이기도 하다.

옴니스토어는 구리역점을 시작으로 지난해 12개가 문을 열었으며, 올해 2월에도 상봉점을 개장했다. 이 대표는 연말까지 20개 매장을 추가 개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이번 인사에서 롯데의 핵심 유통 계열사를 총괄하는 유통BU 수장에 강희태 롯데백화점 대표와 함께 이 대표가 후임으로 하마평에 올랐지만, 새 유통BU장에는 강 대표가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프레스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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