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백신·희귀질환치료제 등 글로벌 영향력 확대
합성의약품 시장 진출…新성장동력 모색

 

국내 ‘백신 강자’ GC녹십자가 주력 사업인 백신·혈액제제 등에 이어 합성의약품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 2009년 국내 최초 독감백신 상용화에 성공한 이후 백신 ‘세대교체’를 이끈 GC녹십자가 합성의약품 부문 강화를 통한 사업다각화로 ‘R&D 캐시카우’ 확보에 본격 나선 모양새다.
 
◆ 백신·치료제 시장 선도…글로벌 영역 확대 속도

국내 독감백신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는 GC녹십자는 국내 최초로 4가 독감백신 ‘지씨플루쿼드리밸런트’에 대한 품목허가를 획득하며 독감백신 ‘세대교체’를 이끌었다.  

앞서 GC녹십자는 지난해 4가 독감백신의 영유아 투여에 대한 적응증을 획득한 바 있다. 이는 국내 제조사 가운데 유일하게 4가 독감백신의 접종 가능 연령대를 생후 6개월 이상 모든 연령층까지 확대한 첫 사례다. 지난 2011년엔 아시아 최초 세계보건기구(WTO)의 사전적격성평가(PQ) 인증을 획득해 범미보건기구(PAHO) 입찰자격을 확보한 후 가시적 수출 성과를 내왔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GC녹십자는 글로벌 독감백신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실제 지난 4월 PAHO 시장에서 3570만 달러(약 403억원) 규모의 독감백신 수주를 이끌어내는 등 지난 6년간 점유율 1위 자리를 기록해 온 것과 동시에 GC녹십자의 독감백신 누적 생산물량(올 4월 기준)은 국내 백신 제조사 중 최초로 2억 도즈를 넘어섰다. 3가 독감백신 입찰이 대부분인 국제조달시장에서 국산 4가 독감백신이 PAHO 시장에 처음으로 공급됐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다.

아울러 희귀의약품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GC녹십자는 올해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에 헌터증후군 치료제인 ‘헌터라제’와 혈우병 치료제 ‘그린진에프’의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헌터라제는 유전자재조합 기술로 만들어 정제한 IDS 효소를 정맥에 투여, 증상을 개선하는 의약품이다. 두 치료제 모두 내년 중 중국 허가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 합성의약품 부문 강화…신성장 동력 육성

그간 백신·혈액제제 등 바이오 의약품에 집중하던 GC녹십자가 합성의약품 시장 진출에도 출사표를 던졌다.

GC녹십자는 최근 개량신약 개발 전문기업인 애드파마와 합성의약품 연구개발 상호협력과 관련된 업무협약을 체결, 파이프라인 확장에 나섰다. 기존 주력 사업 부문에 대한 국내외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공고히 하는 한편 합성의약품 부분에서의 신제품 출시를 통해 향후 성장 동력을 모색해 간다는 전략이다. 특히 애드파마는 순환기·위장관계 분야 등에서 개량신약을 전문으로 개발하는 업체로, 경쟁사인 유한양행의 자회사라는 점에서 양사간의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GC녹십자는 자사제품인 이상지질혈증 복합제 ‘다비듀오’와 고혈압∙이상지질혈증 복합제 ‘로타칸’을 비롯해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리피딜’, B형 간염 치료제 ‘바라크루드’ 등의 판매계약을 통해 축적된 마케팅 및 영업역량을 바탕으로 합성의약품 부문에서도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GC녹십자는 이번 협약을 필두로, 애드파마가 개발해 유한양행으로 기술 이전한 순환기 계통 치료제 등 일부 품목에 대해서도 공동 개발·상업화에 참여키로 했다. [프레스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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