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큐브시티 ‘타격’ 이후 8년 만에 흑자 와중 돌발 ‘악재’

[프레스맨] 국세청이 대성산업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국세청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월 말 구로구 대성산업 본사에 서울지방국세청 조사 1국이 전격 투입돼 세무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조사는 5년 만에 이뤄지는 정기 세무조사로 약 한 달간 진행될 예정이다. 대성산업 관계자 역시 “이번 세무조사는 통상적인 정기 세무조사”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재무구조 악화에 시달렸던 대성산업이 구조조정을 통해 최근 겨우 흑자전환을 한 상황에서 세무조사라는 대형 ‘악재’를 만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대성산업은 2007년 신도림 디큐브시티 개발사업 추진 과정에서 차입금이 크게 증가했다. 2007~2011년 디큐브시티를 짓기 위해 약 8500억원을 차입했으나 글로벌 금융위기에 직격탄을 맞았다.

복합쇼핑몰 디큐브시티는 미분양이 속출했고, 아파트 사업도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 채무에 발목이 잡혔다.

결국 2012년 말 연결기준 총 차입금은 1조7900억원에 달했다. 대성산업은 2012년 디큐브시티오피스를 계열사인 대성산업가스에 팔았고, 쉐라톤서울디큐브시티호텔과 디큐브백화점을 차례로 매각했다.

2015년 말까지 부채비율을 200% 미만으로 낮추는 조건으로 채권단과 재무구조 개선 약정도 체결했다. 이후 강도높은 구조조정과 계열사 자산 매각을 진행했지만 재무구조 개선 효과는 미진했다.

2017년 3월 자본잠식으로 관리종목에 지정된 대성산업은 같은 해 8월 지주회사인 대성합동지주를 역으로 합병했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대성산업은 합병 후 총 차입금이 2016년 말 5910억원에서 3320억원으로, 부채비율은 1260%에서 176%로 낮아졌다. 이후 자본잠식 상태를 벗어났고, 지난해 3월 관리종목에서 해제됐다. 또한 8년 만에 첫 흑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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