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연구진 “허리, 어깨 아픈 상태로 하는 장시간 데스크 업무, 결근·병결로 인한 코스트 크게 웃돌아”

마쓰히라 교수는 간단한 스트레칭 동작만으로도 요통을 극복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허리 스트레칭에 좋은 자세를 직접 시연하고 있다. (이미지: 마쓰히라 고 유튜브 화면 캡쳐)
마쓰다이라 교수는 간단한 스트레칭 동작만으로도 요통을 극복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허리 스트레칭에 좋은 자세를 직접 시연하고 있다. (이미지: 마쓰다이라 고 유튜브 화면 캡쳐)

[프레스맨]일생을 사는 동안 약 80% 이상의 사람이 시달린다는 요통. 일본에서도 ‘국민병’이라 불리며 요통과 어깨 결림의 만성화를 경계하는 목소리가 높다. 최근에는 이들이 가져오는 경제적 손실이 연간 약 3조엔(한화 약 32조 8천 6백억원)에 달한다는 결과가 도쿄(東京)대와 일본장기제약의 연구로 밝혀지면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요통을 겪게 되면 업무 효율이 떨어질 뿐 아니라 몸을 제대로 움직일 수 없게 되면서 또다른 질병 리스크도 덩달아 높아질 수 있다. 연구진은 입을 모아 “적당한 운동 습관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도쿄대 마쓰다이라 고(松平浩) 정형외과 특임교수는 허리를 굽혀 물건을 집어 올리는 행위와 함께 장시간 자리에 앉아 있어야 하는 데스크 업무의 경우 허리에 큰 부담을 가해 요통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요통이 계속해서 쌓이게 되면 흔히 ‘허리를 삐끗했다’고 표현하는 허리뼈 부위의 인대 손상으로 인한 통증, 그리고 일명 ‘디스크’라 불리는 ‘추간판 헤르니아’를 불러오게 된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마쓰다이라 교수는 지난 9월 말부터 10월 초에 걸쳐 일본 전국의 평균 연령 48.1세의 성인 노동자 약 1만명을 대상으로 인터넷을 통해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가장 고통스러운 건강상의 문제와 한 달간 증상이 나타나는 일수, 연수입 등을 물었다. 이를 바탕으로 노동생산성 저하를 금액으로 환산했다. 

그 결과 요통으로 인한 경제 손실은 연간 약 3조엔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목주변의 통증, 어깨 결림으로 인한 손실 역시 약 3조엔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다른 해외의 조사에 따르면 어깨 결림이나 요통을 비롯한 만성 통증으로 인한 근무 시간 손실은 1주일 동안 평균 4.6시간에 달한다는 결과도 나와 있다.

연구 결과들은 ‘프레젠티즘(출근은 했지만 몸상태가 나빠 일의 능률이 오르지 않는 상태)’으로 인한 코스트가 직원들의 의료비 지출 및 결근・병결로 인한 코스트를 훨씬 웃돈다고 지적한다. 또한 허리와 어깨의 통증을 안고 있는 경우 건강한 상태에서 발휘하는 직무수행능력보다 현저히 저하된 업무능력을 보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쓰다이라 교수에 따르면 요통 및 어깨 결림 등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조금 힘들다’고 느끼는 정도의 운동 습관이 필요하다. 그는 “가장 먼저 시작할 수 있는 방법은 계단을 만나면 ‘운동할 기회를 줘서 감사하다’고 생각하면서 계단을 오르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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