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수지 8월 사상 최고인 1,518억엔 흑자 기록···한국인 관광객 대폭 줄었지만 1인당 소비액 큰 유럽·미국인 여행객 증가가 주요인

8월 한달간 일본을 방문한 관광객 수는 지난 해 같은 달에 비해 2.2% 줄어 들었다. 특히 한국인 관광객이 전년 동기대비 48%나 줄어 눈에 띄는 감소폭을 기록했다. 하지만 일인당 일본내 소비액이 큰 유럽 및 미국인 관광객의 증가로 8월 여행수지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이미지: 최지희 기자)
8월 한달간 일본을 방문한 관광객 수는 지난 해 같은 달에 비해 2.2% 줄어 들었다. 특히 한국인 관광객이 전년 동기대비 48%나 줄어 눈에 띄는 감소폭을 기록했다. 하지만 일인당 일본내 소비액이 큰 유럽 및 미국인 관광객의 증가로 8월 여행수지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이미지: 최지희 기자)

(도쿄=프레스맨) 최지희기자 = 8월 한달간 일본을 방문한 관광객 수는 지난 해 같은 달에 비해 2.2% 줄어들었다. 특히 한국인 관광객이 전년 동기대비 48%나 줄어 눈에 띄는 감소폭을 기록했다. 하지만 일인당 일본내 소비액이 큰 유럽 및 미국인 관광객의 증가로 8월 여행수지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일본 재무성이 지난 8일 발표한 올해 8월 국제수지 속보에 따르면 국제 간의 상품 및 서비스, 투자 거래 상황을 나타내는 경상수지가 2조 1,577억엔(한화 약24조 229억 7천만원) 흑자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509억엔(한화 약 5,667억원)으로 2개월만에 흑자 전환됐다. 일본은 지난해 8월에는 2,556억엔(한화 약 2조 8,457억 5천만원)의 무역수지적자를 낸 바 있다.

국내 여행자가 해외에 나가서 쓰는 돈과 외국 여행객들이 국내에 들어와서 쓰는 돈의 차이를 나타내는 여행수지는 1,518억엔(한화 약 1조 6,900억 8천만원)흑자를 기록했다. 8월 여행수지로서는 사상 최고액으로, 일본을 방문하는 여행객 수는 감소했지만 일인당 일본 내에서 소비하는 소비액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관광객 수는 전년 동월 대비 2.2% 줄어든 252만 100명으로 지난해 9월 이후 11개월만에 전년 동월을 밑도는 수치를 나타냈다. 한일갈등으로 인해 한국에서 일본을 방문하는 관광객은 지난해 8월에 비해 48% 줄어든 30만 9천명으로 크게 줄었다. 하지만 한국인 관광객의 경우 일인당 소비액이 적은 편으로, 소비액이 큰 유럽 및 미국으로부터의 관광객이 꾸준히 증가한 덕분에 사상 최고액의 무역수지를 기록할 수 있었다.

나리타공항 국제선 도착 로비의 모습(이미지: 최지희 기자)
나리타공항 국제선 도착 로비의 모습(이미지: 최지희 기자)

미중무역마찰 장기화로 반도체 장치의 중국 수출이 줄어 대중국 수출은 8.6% 감소한 6조 808억엔(한화 약 67조 7,012억원)으로 나타났다. 단 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수입이 이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기 때문에 흑자 전환을 이루게 됐다.

기업이 해외 투자를 통해 얻는 이자 및 배당금의 동향을 나타내는 ‘제1차 소득수지’ 흑자는 0.7% 감소한 2조 2,681억엔(25조 2,521억 2천만원)으로 집계됐다. 투자가들이 해외에서 받는 배당금이 줄어든 영향이다.

다이이치세이메이(第一生命) 경제연구소의 나가하마도시히로(永浜利広)수석이 코노미스트는 일본의 장기 경제 전망과 관련해 산케이신문에 “국가의 성숙과 함께 해외에서 물자생산을 하는 흐름은 자연스러운 것이다. 수출은 점차 감소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재화(財貨)에서 서비스로 경제를 시프트해가는 것의 중요성이 커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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