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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연호 ‘레이와(令和)’ 발표한 스가 日관방 , 참의원 선거 최고 수혜자?
새 연호 ‘레이와(令和)’ 발표한 스가 日관방 , 참의원 선거 최고 수혜자?
일 언론,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 참의원 선거로 ‘주가 상승’ 보도…기시다, 이시바는 ‘주가 하락’
  • 도쿄=최지희 기자
  • 승인 2019.07.29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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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8일, 도요타 도시히로(豊田俊郎) 후보를 응원하기 위해 치바(千葉)를 찾은 스가 관방장관. ‘스가 관방장관 고마워요’, ‘레이와’라고 쓰인 피켓을 든 여학생과 기념 사진을 촬영했다. 스가는 이같은 뜨거운 열기에 “지금까지 보지 못한 풍경”이라고 스스로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기도 했다. (이미지: 스가 요시히데 트위터)

(도쿄=프레스맨) 최지희기자 = 참의원 선거가 일본 사회에 남긴 것은 무엇일까. 일본의 각종 매체들은 이번 참의원 선거를 두고 “쟁점도 기대도 없었던 무덤덤한 선거”였으며, 결과 역시 48.8%라는 역대 두 번째로 낮은 투표율이 말해주듯 국민들의 정치 무관심과 야권 분열이라는 고질적 문제 앞에 이렇다 할 변화도 보여주지 못했다고 평했다. 

이러한 와중에 참의원 선거를 통해 한층 주목을 얻게 된 인물이 바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이다.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언론은 스가 관방장관의 주가가 상승 중이라고 보도했다. 

스가는 지난 4월 1일 새 연호 ‘레이와(令和)’ 발표로 높아진 인지도에 힘입어 아베 총리를 잇는 ‘선거의 얼굴’로 떠오르면서 지지 후보들을 승리로 이끄는 데 공헌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포스트 아베’ 후보인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자민당 정조회장과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간사장이 점차 색채를 잃어가면서 ‘스가 대망론’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언론들은 전하고 있다.

7월 19일, 야마가타 선거구에서 오누마 미즈호(大沼みずほ) 후보 응원 연설 중인 스가 관방장관 (이미지: 스가 요시히데 트위터)

 “수고 많이 했다”

26일, 스가 관방장관은 히로시마(広島) 선거구에서 당선된 가와이 안리(河井安里)와 총리관저에서 면담을 하며 격려했다. 히로시마 선거구에는 기시다 파인 미조테 겐세이(溝手顕正) 전 방재상이 출마해 자민당 후보끼리 경쟁하는 구도를 펼쳤는데, 가와이 후보는 신인인 데다 해당 지역의 의원들로부터 지원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사전 여론 조사에서 접전이 예상되던 가운데 스가는 두 차례에 걸쳐 히로시마로 건너가 자민당 및 공명당 관계자들에게 가와이 후보를 적극 밀어줄 것을 부탁했다. 가두 연설에서도 많은 청중들을 모아 지지를 호소하면서 역전 승리로 이어졌다.

스가는 공명당이 가장 주력 지역으로 삼은 효고(兵庫) 선거구에도 모두 세 차례 방문해 의석 획득을 지원했다.

이번 참의원 선거를 통해 ‘레이와 오지상(아저씨)’라는 애칭이 붙은 스가가 길거리에 나서 마이크를 잡자, 정치에 관심이 없던 젊은층과 여성들까지도 기념 촬영을 요구하는 등 높은 인기를 보였다. 히로시마에서는 그가 좋아한다는 팬케이크를 사 먹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는데, 그 모습이 SNS 상에 확산되면서 화제를 모았다. 스가는 “지금까지 보이던 풍경과는 달랐다”며 스스로도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다.

가와이 안리 후보 응원을 위해 히로시마를 찾은 스가 관방장관이 가와이와 함께 팬케이크를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미지: 가와이 안리 트위터)

한편, 이와는 대조적으로 주가가 하락한 인물이 있으니 바로 기시다 후미오 정조회장이다. 히로시마는 기시다의 출신 지역이기도 한 곳으로, 그가 힘을 쏟아 응원했던 미조테 후보가 낙선하고 만 것이다. 아키타(秋田), 야마가타(山形), 시가(滋賀)에서도 기시다 파의 현직들이 무릎을 꿇고 말았다. 기시다는 아베 총리와의 양호한 관계를 살려 후계 자리를 물려받고자 하고 있지만, 파벌 내에서는 “포스트 아베를 노릴 상황이 아니”라며 한숨 짓는 분위기다.

과거 아베의 라이벌이었던 이시바 시게루 역시 이번 참의원 선거에서의 역할은 돋보이지 못했다는 평이다. 요미우리는 “반(反) 아베를 선명하게 내세워 응원하는 것을 피하려는 진영도 많았다”고 전했다.

자민당내에서는 “ ‘선거의 얼굴’이 되는 것이 포스트 아베의 제1조”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 스가 관방장관의 앞으로의 거취에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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