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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중독 질병 분류에 엇박자 내는 이웃나라 일본···'e스포츠' 활성화 박차
게임중독 질병 분류에 엇박자 내는 이웃나라 일본···'e스포츠' 활성화 박차
  • 도쿄=윤이나 기자
  • 승인 2019.06.07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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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프레스맨) 윤이나 기자 = 지난 달 28일 세계보건기구(WHO)가 게임중독을 질병으로 분류하는 개정안을 통과시키면서 국내에서는 관련 정부부처, 게임업계, 의료계는 물론 게임의 주요 소비층인 청소년을 둔 학부모 중심의 시민단체 간에 벌써부터 의견 충돌이 격해지고 있는 가운데 이웃나라 일본에서는 국내상황과 정반대의 움직임이 일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3일, 일본의 메이저 언론사 마이니치신문과, 게이밍 PC등 전자기기 프랜차이즈 업체 ‘도스파라(ドスパラ)’를 운영하는 서드웨이브(THIRDWAVE)사는 오는 8월 1일에 ‘전국고등학교 e스포츠연맹(Japan High School Esports Federation=JHSEF)’을 설립하기로 발표했다. 설립 예정일까지의 기간 동안 두 회사는 준비위원회를 설치하고 연맹 설립 절차를 준비한다. 연맹은 앞으로 연맹 설립과 관계된 단체, 공기관, 교육관계자, 기업 등과 손을 잡고, ‘10대들의 과외활동으로써의 e스포츠’를 체계적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 3월 23-24일 지바현에서 열린 ‘제 1회 전국교교e스포츠선수권’의 리그오브레전드 경기 모습 (출처: 전국교교e스포츠선수권 공식 홈페이지)
지난 3월 23-24일 지바현에서 열린 ‘제 1회 전국교교e스포츠선수권’의 리그오브레전드 경기 모습 (출처: 전국교교e스포츠선수권 공식 홈페이지)

양사 발표에 따르면 JHSEF 설립의 목적은, e스포츠의 건전한 발전 및 e스포츠를 일본의 신세대를 상징하는 ‘새로운 문화’로서  자리매김 시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현 시점에서 구체적 활동으로서 제시된 것은 ‘전국교교e스포츠선수권’을 지속적으로 개최하는 것. 지난 3월 23일~24일 양사 주최로 제 1회 대회가 지바현(千葉県)의 마쿠하리멧세에서 개최되어 성황리에 막을 내린 바 있다. 

경기는 플레이어가 배틀카를 조종하며 축구를 하는 비디오게임 ‘로켓 리그(Roket League) 부문’과, 10명이 5명씩 팀을 이루어 상대방 진영을 공격하는 온라인 배틀 아레나 게임 ‘리그오브레전드(League of Legend = LOL)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60여 고교들이 참가한 가운데, 로켓 리그 부문에서는 현립가고시마고교의 ‘OLPiX와 유쾌한 동료들’ 팀이, 리그・오브・레전드 부문에서는 도쿄가쿠게이대학부속 국제중등교육학교 ‘ISS GAMING’팀이 우승했다.

JHSEF는 제 1회 대회의 성공을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대회 개최를 주관하면서, 학생들이 ‘동료들과의 우애를 다지고’, ‘목표를 향해 함께 노력하는 즐거움을 알며’, ‘스스로 시대를 열어나가는 힘을 기르기’ 위한 기회를 얻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대회 개최를 위해, 조건을 충족하는 고등학교에 게이밍 PC를 2년간 무상으로 대여하는 ‘e스포츠 동아리 발족 지원 프로그램’도 계속해서 실시하기로 했다.

일본의 일선 고등학교가 과외 활동에 e스포츠를 도입키로 했다는 요미우리 신문의 5월 25일자 보도 (사진촬영=윤이나 기자)

이같은 분위기에 힘입어 사립고등학교에 국한되던 e스포츠 동아리 창설 움직임이 최근에는 국공립고등학교로까지 확산되고 있다고 산케이 신문은 보도했다.

게임 개발사 등을 주축으로 한 ‘일본e스포츠연합’은 전세계의 e스포츠 인구는 참가자와 시청자를 합쳐 약 3억 9500만 명에 달하고, 2022년부터는 아시안 게임의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어 앞으로도 시장규모 확대가 기대되는 분야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연합측은 프로 선수 뿐 아니라 JHSEF 고교 동아리 활동 지원 등을 통한 인재양성으로 산업의 저변을 넓혀 일본 e스포츠 발전으로 이어나갈 계획이다.

게임중독이 질병으로 분류되는 세계적인 추세 속에서 e스포츠를 신세대 문화로 육성하는 길을 선택한 일본, 우리나라도 중독성을 줄이면서도 게임 산업을 육성할 수 있는 방안을 정부와 업계, 소비자가 함께 고민해 봐야 할 시점인 것은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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