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어 사이클에 3D 프린트로 인쇄한 바퀴가 스탬프로···새로운 광고매체로 자리매김 주목

‘스탬프 바이크’는 셰어 사이클 사업으로 사용되는 자전거에 특수 제작된 타이어와 물이 들어있는 펌프를 부착해 만들어졌다. (이미지: NTT도코모 보도자료)<br>
NTT도코모가 SDGs활동의 일환으로 개발한 스탬프 바이크의 시연 장면. 자전거 바퀴와 물이 만나 지면에 스탬프처럼 글자와 모양이 찍혀나온다. (이미지: NTT도코모 보도자료)

물에 젖은 자전거가 마른 도로를 달리자 바퀴 자국이 스탬프처럼 아스팔트 위에 찍혔다. 자전거가 달린 흔적으로 도로 위에 문자 및 그림을 남길 수 있는 ‘스탬프 바이크(STAMP BIKE)’가 19일, 일본 도쿄 시부야(渋谷)의 복합 시설 ‘시부야 스트림’ 광장에서 선을 보였다.

NTT도코모의 지속가능한개발목표(SDGs) 활동의 일환으로 개발된 ‘스탬프 바이크’는 셰어 사이클 사업으로 사용되고 있는 자전거에 특수 제작된 타이어와 펌프를 부착해 완성했다. NTT도코모는 도심부 이동 수단의 하나로 셰어 사이클(share cycle) 사업인 ‘도코모 바이크 셰어(bike share)’를 2011년부터 시작해오고 있다. 

스탬프 바이크의 뒷바퀴에는 침팬지 등의 동물에서 모티브를 얻은 이미지가 새겨져 있다. (이미지: 요미우리신문 인터넷판 동영상 캡쳐)<br>
‘스탬프 바이크’는 셰어 사이클 사업으로 사용되는 자전거에 특수 제작된 타이어와 물이 들어있는 펌프를 부착해 만들어졌다. (이미지: NTT도코모 보도자료)

타이어는 공기가 들어있지 않은 ‘에어리스(airless) 타이어’다. 자전거 페달을 밟고 달리면 물탱크 역할을 겸하는 펌프에서 빠져나간 물이 노즐을 통해 타이어에 뿌려지면서 3D프린터로 인쇄된 타이어 자체가 ‘스탬프’가 되는 원리다. 

NTT도코모에 따르면 ‘스탬프 바이크’는 타이어면(面)에 대한 연구와 디자인 조정, 고무의 경도 검증 등 다양한 시험을 거쳐 6개월에 걸쳐 완성됐다. 환경 보전과 순환형 사회의 실현이라는 구상과 이어지도록 타이어에는 환경에 대한 메시지와 그림을 담았다. 

‘스탬프’의 모양은 침팬지와 팬더, 북극곰 등과 같이 지구 온난화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동물들을 모티브로 삼았다. 여기에 ‘자연을 보존하자’, ‘도코모 바이크 셰어’라는 문장을 추가했다. 스탬프의 잉크 역할을 ‘물’이 대신하기 때문에 지면에 남은 자국은 얼마 지나지 않아 자연스레 사라진다. 

스탬프 바이크의 뒷바퀴에는 침팬지 등의 동물에서 모티브를 얻은 이미지가 새겨져 있다. (이미지: 요미우리신문 인터넷판 동영상 캡쳐)

시부야 스트림에서 열린 ‘스탬프 바이크’ 시연 행사에서는 지면에 남겨진 글자와 그림들이 좀처럼 선명하게 드러나지 않는 장면도 목격됐다. 실제 개발 과정에 있어서도 안전면을 고려하면서 물을 분사하는 시스템을 조정하는 데 상당히 애를 먹었다는 것이 NTT도코모측 설명이다.

시험작으로 4대의 ‘스탬프 바이크’가 제작되었지만 아직 실제 도입 일시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 프로트 타입으로 제작된 데다 사회적 기여(CSR) 활동의 일환이라는 점에서 사업화 및 실용화 계획은 구체화되지 않았지만 타이어면을 광고 매체로 활용하는 새로운 시도가 자리잡을 수 있도록 검증을 거듭해 나가겠다는 생각이다. 

경제 시장 전반이 소유에서 공유로 변모하는 ‘셰어링 이코노미(Sharing Economy)’의 확대 속에서 ‘스탬프 바이크’가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광고 매체로 다가갈 수 있을지 NTT도코모의 실험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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