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과 ‘힐링’ 앞세운 ‘더 하네다 하우스’

(도쿄=프레스맨) 최지희기자 = 일본 하네다(羽田) 공항 제1 여객 터미널 5층에 19일 새로운 상업 시설 ‘더 하네다 하우스(The Haneda House)’가 문을 열었다. 복싱 피트니스 센터와 시뮬레이션 골프 연습장 등 다양한 체험형 시설을 갖춰 공항에서의 대기 시간을 실속 있게 보내고자 하는 여행객들을 공략할 생각이다. 

하네다 공항 제1 여객 터미널 5층 약 4천 평방미터의 공간에 새로 들어선 점포들은 모두 14개. 주로 비지니스객을 타겟으로 한 점포들로 복싱장이나 골프 연습장과 같은 체험형 시설 이외에 맞춤형 정장 전문점, 여성 구두 전문점, 각종 프린트기와 회의실을 갖춘 렌탈 오피스도 자리하고 있다. 

‘더 하네다 하우스’에 입점한 복싱 피트니스센터 ‘b-monster 하네다공항 스튜디오’ (이미지: ‘b-monster 피트니스 스튜디오’ 홈페이지)

‘더 하네다 하우스’라는 이름에도 전략이 숨어있다. 상업 시설에 ‘하우스’, 즉 집의 이미지를 덧입혀 집안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과 같은 편안함을 유도했다. 새로 입점한 음식점 ‘LDH 키친 더 하네다’ 역시 일반적인 식당이 아닌 엔터테이먼트를 즐기며 식사를 할 수 있는 라이브 레스토랑을 컨셉으로 하고 있다.   

이밖에 스트레스를 해소시켜주는 헤드 스파 ‘큐즈포레스트(Q’s for rest)’, 일본 유일의 공익재단법인 전일본유도연맹이 지정한 침구마사지 전문점 ‘글로벌 치료원’ 등 힐링을 테마로 한 시설들도 모여 있다. 여행의 피로를 풀어주는 산소 캡슐을 갖춘 ‘화이텐 숍(phiten shop)’은 개장 전부터 국내외 여행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더 하네다 하우스’에 입점한 헤드 스파 ‘큐즈포레스트’ (이미지: ‘퀸즈웨이’ 홈페이지)

하네다 공항의 경우 면세점 등을 포함한 상업 시설의 총 매출액은 약 1,200억엔으로, 일본 최대 매출액을 자랑하는 나리타(成田) 공항과 거의 비슷한 규모다. 현재 점포 수는 면세점을 합해 320점포. 여행객 수는 2018년도 국내선과 국제선을 합해 약 6,974만 명으로 추산된다. 나리타 공항 여행객 수인 3,609 만명보다 두 배 가까이 많은 수다.  

‘더 하네다 하우스’에 입점한 스포츠·건강 용품 전문점 ‘화이텐 숍’의 산소캡슐 (이미지: ‘화이텐’ 홈페이지) 

‘더 하네다 하우스’ 오픈 기념식에 참석한 다카시로 이사오(鷹城勲) 일본항공빌딩 회장 겸 CEO는 “새로운 상업 공간의 컨셉은 ‘통과하는 장소에서 머무는 장소로’ 라 할 수 있다. 공항에서의 대기 시간을 럭셔리한 체험 시간으로 바꿔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공항이 단지 비행기를 타기위해 기다리는 공간이 아닌 ‘체험으로서의 럭셔리’를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문화 공간으로서 탈바꿈할 수 있을지, 하네다 공항의 새로운 시도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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