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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회사 “칭찬 좀 합시다”···포인트 제도에 앱까지 등장 
日회사 “칭찬 좀 합시다”···포인트 제도에 앱까지 등장 
칭찬 통한 업무 의욕 향상 노려···전문가 “대면 커뮤니케이션과의 조화 중요”
  • 도쿄=최지희 기자
  • 승인 2018.10.26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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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프레스맨) 최지희기자 = 최근 일본의 기업과 지자체에서는 직원들끼리 서로 적극적으로 칭찬하는 문화 만들기가 한창이다.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는 ‘제도’를 만들거나 칭찬 전용 ‘어플리케이션’을 도입한 곳도 있다. 일손 부족으로 인해 일하기 쉬운 작업 환경 조성이 더욱 중요시되고 있는 일본 사회에서 ‘칭찬하기’가 윤활유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효율적인 작업 능력을 본받고 싶다”, “연수 기간 동안 보여준 모습이 정말 훌륭했다”

JR동일본 관내에서 열차 청소 작업을 담당하는 동일본환경액세스는 동료에게 전하는 칭찬을 카드에 적어 건네는 ‘해피 포인트’ 제도를 마련했다. 카드는 소속 담당장을 통해 칭찬하고 싶은 동료에게 전달된다. 

‘해피 포인트’ 제도는 칭찬을 하면 1포인트, 칭찬을 받으면 2포인트가 적립되는 방식이다. 모인 포인트에 따라서 작업복에 다는 뱃지 색깔이 달라진다. 이곳의 경우 개인 작업이 많은 업무 특성상 서로에게 관심을 갖지 않는 분위기였다. ‘해피 포인트’ 제도는 칭찬을 통해 동료에 대한 관심을 갖도록 하기 위해 2010년부터 도입됐다. 

동일본환경액세스 시나가와(品川) 사업소에서 근무하는 도가와 슈이치(十川修一) 씨는 날마다 적극적으로 동료를 칭찬하기위해 노력한다. 그는 “오래 이어지다 보면 칭찬거리가 점점 떨어진다는 점은 있지만 동료 의식이 생기는 계기가 된다. 말해본 적도 없는 사람에게 카드를 받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곳 영업소에서는 매월 20장에서 30장 정도의 카드가 오간다고 한다.

일본칭찬하기달인협회가 후지츠(富士通) 사원 약 200여명을 대상으로 칭찬 세미나를 열고 있다. (이미지: 일본칭찬하기달인협회 페이스북)

민간단체 ‘일본칭찬하기달인협회’는 2010년부터 칭찬하는 기술 향상을 목적으로 하는 ‘칭찬달인! 검정시험’을 실시하고 있다. “들었을 때 기쁜 칭찬을 5분간 30개 쓰시오”, “주변 사람의 훌륭한 점을 구체적으로 설명하시오”와 같은 문제가 출제된다. 단체에 따르면 검정 시험을 사원 연수에 도입하는 기업도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요미우리신문은 칭찬하기가 이처럼 주목받는 현상의 배경에 대해 긴기(近畿)대학 야마시타 미야코(山下京) 준교수의 말을 빌려 1990년대 후반부터 도입된 성과주의에 대한 반작용과 인재 확보 대책을 이유로 들었다. “더이상 힘들지 않은, 즐거운 조직 만들기가 요구되고 있다. 서로 칭찬함으로써 승인과 달성의 감각을 충족시키고, 이를 통해 의욕 향상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덴츠(電通)종합연구소 구라나리 히데토시(倉成英俊) 연구원은 요미우리에 “변화가 빠르고 정답을 찾기 어려운 사회가 됐다. 사원이 압력으로 느끼는 지도 방법이 통하지 않게 된 지금, 어느 누구도 상처받지 않는 칭찬하기를 활용하는 움직임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RECOG’에서 제작한 칭찬하기 어플리케이션. 현재까지 약 1천 여개 회사에서 4만 8천명이 회원으로 등록되어 이용하고 있다. (이미지: RECOG 홈페이지)

최근에는 법인 회사를 대상으로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해 칭찬을 주고받을 수 있는 서비스도 늘고 있다. SNS에서 ‘좋아요!’를 누르는 감각으로 가볍게 칭찬을 주고 받는 것이다. IT기업 ‘싱크 스마일’의 ‘RECOG’는 5월부터 정식 서비스를 개시했다. 어플리케이션 상에서 칭찬 메시지를 보내면 ‘액티브’, ‘팀워크’ 등 상대의 장점을 단적으로 표현하는 키워드와 함께 상대의 어플리케이션에 메시지가 표시된다. 칭찬 내용은 직장 내의 참가자 전원이 열람할 수 있다. 

민간 기업 이외에도 칭찬 어플리케이션 활용을 시작한 곳이 있다. 미야자키(宮崎)현 니치난(日南)시 사키타 교헤이(﨑田恭平) 시장은 “부하 직원들이 주고받는 칭찬 내용을 보면서 이후 커뮤니케이션에 도움을 받고 있다”고 효과를 설명했다. 

덴츠종합연구소 구라나리 연구원은 “칭찬을 주고받음으로써 상대의 가치를 인정해도 조직과 인간관계 형성에 어떻게 이를 살릴 수 있을지에 대한 명확한 방법이 없으면 인재 육성으로 이어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특히 “어플리케이션으로 가볍게 칭찬을 주고받을 수는 있지만 정보량이 많고 감정도 전달할 수 있는 ‘대면 커뮤니케이션’과의 조화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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