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전보다 운동하는 젊은 여성 비율 줄어…활발한 사회 진출 영향?

도쿄 도심 전철 역의 피트니스 센터 광고 
도쿄 도심 전철 역의 피트니스 센터 광고 (사진=최지희기자)

(도쿄=프레스맨) 최지희기자 = 일본의 젊은 여성들이 과거에 비해 운동을 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일본 스포츠청에 따르면 중학생부터 40대까지의 여성 가운데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운동한다고 답한 비율이 20년전보다 눈에 띄게 줄었다. 특히 19세 여성의 경우 그 비율이 34%에 불과해 20년전 보다 12% 떨어진 결과를 보였다. 반면 50대 이상 여성들은 20년 전 보다 운동하는 비율이 높아졌으며, 남성들은 대부분의 연령대에서 20년 전보다 운동을 많이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스포츠청이 체육의 날(10월 8일)에 앞서 공표한 2017년도 ‘체력 및 운동능력 조사’에 따르면 ‘운동을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실시하고 있다’고 답한 여성은 20대에서 40대의 경우 43~32% 정도에 그쳐, 20년 전에 비해 10~3%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남성은 19세의 경우에서만 53%로 20년 전보다 낮은 수치를 보였고, 20대에서 40대 사이의 경우 62~47%로 20년 전보다 7~2% 증가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이번 조사에 관여한 준텐도(順天堂) 대학 스포츠건강과학연구과 나이토 히사시(内藤久士) 교수는 젊은 여성들이 운동을 하지 않는 경향에 대해 “분명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일하는 연령층에 있어서는 사회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시간적 여유가 없어진 것 등을 생각해볼 수 있다”고 추측했다. 

실제로 50대 초반부터70대 후반까지의 연령층에서 20년 전 보다 운동하는 여성의 비율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나이토 교수는 “이전보다 안티 에이징에 대한 의식이 높아지면서 손쉽게 할 수 있는 걷기 운동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스포츠청은 도쿄 올림픽 이후인 2021년도까지 스포츠 실시율을 65%까지 올리는 것을 목표로 지난 9월 ‘스포츠 실시율 향상을 위한 행동 계획’을 발표했다. 20대부터 40대의 여성을 대상으로 운동량 저하에 따른 건강상의 리스크를 환기시킴과 동시에 일상 생활에서 쉽게 시작할 수 있는 스포츠 메뉴 등에 대해서도 검토해 나갈 생각이다. 

스포츠청의 담당자는 니혼게이자이신문에 “스포츠가 생활 속에 스며들 수 있도록 해서 한 명이라도 더 많은 사람들이 스포츠를 친숙하게 느낄 수 있는 사회를 실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2017년도 ‘체력 및 운동능력 조사’에 따르면 체력 테스트 결과를 점수로 환산한 합계점이 70대 남녀와 65~69세 여성에서 과거 최고치를 기록해 고령자의 운동 능력 향상이 두드러졌다.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운동한다’고 답한 비율도 70대 남녀와 65~69세 이상 여성의 경우 70%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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